국민의힘 김성제 의왕시장 후보(기호 2번)가 23일 대규모 도시개발과 첨단 자족도시 구축을 골자로 한 미래 발전 비전을 발표했다. 민선 5·6·8기를 거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말이 아닌 결과로 평가받겠다”는 것이 그의 승부수다.

김 후보가 제시한 공약의 핵심 축은 크게 세 가지다.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완성, 재개발·재건축 지원 체계 구축,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자족기능 강화다. 방향은 하나로 수렴된다. 서울의 배후 주거도시라는 오랜 이미지에서 벗어나 주거·산업·일자리·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자족형 미래도시로의 전환이다.

도시개발 분야에서는 고천 행복타운, 초평 신혼희망타운, 월암·청계2 공공주택지구 사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는 한편,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3기 신도시는 단순한 주택 공급사업이 아니라 수도권 남부 미래 성장축을 구축하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광역교통망과 생활SOC, 자족기능을 함께 갖춘 미래형 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정체됐던 오전·왕곡 공공주택지구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재개발·재건축 지원도 구체적이다. 내손·오전·고천·부곡 권역의 노후 주거지역 정비를 위해 내손 마구역, 오전 나·다구역, 고천 가·나구역, 부곡 가·다구역, 인덕원 삼호·인스빌·부곡장미아파트 등 주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내손 가·나구역 공공재개발 문제에 대해서도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시민 재산권과 도시 경쟁력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겠다”고 말했다.

도시공간 재편 계획도 눈에 띈다. 오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 한전 이전부지 및 동안양변전소 부지 도시개발, 내손2동 도시재생사업이 추진 대상이다. 특히 오랜 기간 주민 불편이 지속돼 온 내손동 예비군훈련장 재배치를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하고, 해당 부지를 시민 친화형 문화·휴식·생활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도 포함됐다.

첨단 자족도시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포일동 제2산업단지와 부곡동 제3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의료·바이오·첨단지식산업 등 미래 성장산업 유치에 나선다. 산업진흥원 설립과 직업교육훈련센터 운영을 통해 첨단기업 유치, 창업 지원, 청년·중장년 재취업 지원을 체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목표는 의왕 일자리 3만 개 창출이다. 김 후보는 “단순 숫자만 제시하는 공약이 아니라 산업·개발 전략과 연계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의왕은 지금 매우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멈추는 도시가 아니라 계속 성장하는 도시,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 미래세대가 기대를 가질 수 있는 도시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의 밀도는 높다. 신도시 완성부터 노후 주거지 정비, 예비군훈련장 이전, 산업단지 조성, 일자리 3만 개까지 의왕 전역을 아우르는 청사진이다. 관건은 실행 가능성이다. 민선 3기를 거친 행정 경험이 공약을 공약으로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유권자에게 심을 수 있느냐, 그것이 김성제 후보의 마지막 숙제다.

1stn@hanmail.net 김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