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후보가 22일 오후 선거캠프에서 잇따라 정책 간담회를 열고 서부권 그린벨트 해제와 77번 국도 확포장이라는 두 가지 지역 핵심 현안에 대한 신속 추진 의지를 공식화했다.

첫 번째 간담회에는 남양읍·비봉면·매송면 등 그린벨트 지역 이장들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소규모 취락지구 그린벨트 해제와 남전리·문호리·서화성역 주변 송전탑 지중화를 요구했다. 오랜 규제의 족쇄 속에서 개발은 막히고 인구는 빠져나가는 서부권 농촌 지역의 누적된 민심이 담긴 요구들이다.

정명근 후보는 “특례시의 권한이 확대돼 지역 현안 해결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그린벨트 해제 관련 규정을 면밀히 따져 주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적극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주민이 늘어나는 살기 좋은 마을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송전탑 지중화에 대해서도 “한전과 협의를 거쳐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간담회는 성격이 달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남양연구소위원회(김창오 의장) 간부들이 캠프를 직접 찾아 정책전달식 형태로 현안을 제기했다. 핵심은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 주변에서 화성시청과 화성IC 일대까지 이어지는 77번 국도 3㎞ 구간의 신속한 확포장이다.

이 구간이 갖는 무게는 수치로 드러난다. 남양연구소 임직원 1만 5천여 명에 인근 기업체와 마도산단·바이오밸리산단 종사자 2만 3천여 명까지, 하루 수만 명이 이 도로를 이용한다. 만성적인 교통 정체가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병목으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정명근 후보는 “77번 국도 확포장에 기업이 직접 나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 혼잡을 신속히 완화해 출퇴근에 따른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업 부담 원칙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예산 확보의 현실적 방안까지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하루 두 차례의 현장 밀착 간담회로 서부권 민심을 직접 청취한 정명근 후보. 그린벨트 해제와 교통 인프라 확충이라는 두 현안은 모두 수년째 해결을 기다려온 묵은 숙제다. 공약이 현실이 되는지를 판단할 기준은 이미 주민들 손에 쥐어져 있다.

1stn@hanmail.net 김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