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 성과엔 반드시 기록이 남는다”
남양주시 퇴직공무원 모임(간부 공무원 80명)이 22일 국민의힘 주광덕 남양주시장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단순한 지지 표명을 넘어, 상대 후보의 핵심 경력 주장을 행정 실무의 언어로 정면 반박했다는 점에서 이날 선언은 선거판에 적지 않은 파장을 던졌다.
퇴직공무원들은 먼저 주광덕 후보의 재임 성과를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1,000병상 규모 종합병원 및 공공의료원 유치 추진, 판교의 1.7배에 달하는 첨단산업단지 확장과 3조 3천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10개 철도망 구축을 통한 교통 중심도시 도약이 그것이다. 수십 년간 남양주 행정의 최일선을 지킨 이들이 직접 확인하고 평가한 성과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다.
이들의 발언이 날을 세운 것은 최현덕 후보를 향한 대목이었다. 최 후보가 11개월의 부시장 재임 기간을 근거로 ‘다산신도시 개발이익 4,500억 원을 환수해 정약용도서관 건립 등에 투입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퇴직공무원들은 행정의 원칙으로 반격했다. “행정의 성과엔 반드시 기록이 남는다. 해당 사업들은 그의 퇴임 이후인 민선 7기에 시작되거나 완료된 것”이라는 직격탄이었다.
비판의 수위는 더 높아졌다. “동료 공직자들이 여러 해에 걸쳐 땀 흘려 이룬 성과를 한 개인의 치적인 것처럼 내세우는 일은, 평생 기록과 절차의 무게를 지고 살아온 퇴직공무원으로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단 11개월의 짧은 경험으로 남양주를 다 안다고 말하는 것은 시정과 행정의 무게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화려한 수사가 아닌, 행정 현장을 평생 지킨 실무자들의 육성이라는 점에서 울림이 크다.
이들은 주광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도 명확히 했다. “주광덕 후보에게 남양주는 자리를 얻기 위해 준비한 무대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살아온 삶의 터전”이라며 “남양주를 깊이 이해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며, 그 사랑을 실체 있는 성과로 증명해 온 주광덕 후보야말로 남양주의 빛나는 미래를 온전히 맡길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번 퇴직공무원 모임의 지지 선언을 기점으로 남양주 지역 각계의 지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노총 경기동북부지부, 경기장애인부모연대, 체육회 종목단체 일부 등이 잇따라 주광덕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하며 지지 기반이 빠르게 확장되는 양상이다.
6·3 지방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터진 퇴직 간부공무원 80명의 집단 지지 선언. 선거 막판 표심을 움직이는 변수로 작용할지, 남양주 유권자들의 판단에 이목이 쏠린다.
nv1225@hanmail.net 이선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