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양평군민들이 기다려온 ‘6·3 지방선거 양평군수 후보자 토론회’가 파행으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은미 후보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전진선 후보만이 단독으로 자리를 지키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이번 토론회는 양평군기자협회(오양평뉴스·전국매일·내외신문·경인매일·K스타방송·현장24) 6개 매체가 공동 주관한 공식 검증의 장이었다. 군민의 알 권리 보장과 후보 정책 검증을 명시적 목적으로 내건 자리에서 한쪽 후보가 불참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일정 문제로 넘기기 어렵다.
전진선 후보는 홀로 단상에 서서 AI 시대 지역발전 전략, 체류형 관광 활성화, 서울~양평 고속도로 조기 추진, 청년·시니어 일자리 확대, 문화자산 브랜드화 등 양평의 미래 비전을 소상히 밝혔다. 그는 “후보자 토론회는 군민 앞에서 정책을 검증받는 가장 중요한 자리”라며 “책임 있는 자세로 끝까지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 후보의 빈자리가 그의 발언에 무게를 더했다.
현장 반응은 싸늘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군민들 사이에서는 “유권자와의 약속을 저버렸다”, “정책 검증을 스스로 포기한 것 아니냐”,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나오지 않느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역 정가에서도 “후보자 토론회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군민이 후보의 역량을 직접 판단하는 핵심 공론장”이라며 박 후보의 불참을 강하게 지적했다.
박은미 후보 측은 현재까지 불참 이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침묵은 의혹을 키운다. 정책 검증이 두려웠던 것인지, 일정상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던 것인지, 군민들은 납득할 만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
양평군기자협회는 “공정한 검증과 군민의 알 권리를 위해 토론회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자 토론회 불참은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유권자 앞에 서지 않겠다는 선택이 표심에 어떤 신호로 읽히는지는, 후보 스스로가 가장 잘 알 것이다. 6·3 선거까지 남은 시간, 박은미 후보의 침묵이 양평 민심에 남긴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가 이번 선거의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1stn@hanmail.net 김영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