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후보가 고양특례시장에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개표 초반부터 덕양구와 일산동·서구 등 전 권역에서 고르게 앞서 나간 민 후보는 상대 후보들을 일찌감치 따돌리며 승기를 굳혔다. TV 화면에 당선 확실 자막이 뜨자 선거사무소는 순식간에 축제의 현장으로 변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끌어안는 지지자들, 원팀으로 달려온 선대위 관계자들의 기쁨의 악수가 이어졌다.
꽃다발을 목에 걸고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마이크를 잡은 민경선 당선인은 승리의 공을 시민들에게 먼저 돌렸다. “이번 승리는 더 나은 고양을 바라온 시민들의 승리이며, 골목과 시장, 아파트 단지와 학교 앞에서 만난 수많은 분들의 간절한 바람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선거 기간 직접 들은 목소리들을 하나씩 호명했다. 출퇴근 교통에 지친 직장인, 일자리를 찾아 고양을 떠나야 했던 청년, 침체된 상권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온 소상공인. 민 당선인은 “고양을 다시 성장시키고, 교통을 바꾸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라는 시민들의 명령에 반드시 결과로 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장실 문턱을 낮추고 교통혁신·일자리 창출·미래산업 육성·지역상권 활성화를 4대 과제로 내세웠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대목은 ‘통합’ 선언이었다. 민 당선인은 “이제는 편 가르기가 아닌 통합과 협력의 시간”이라며 “지지해 준 분들은 물론, 다른 선택을 한 시민들의 목소리까지 소중히 듣는 107만 고양시민 모두의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압승의 여세를 몰아붙이는 대신 상처를 봉합하는 쪽을 택한 첫 메시지였다.
민 당선인은 마지막으로 “약속만 하는 시장이 아니라 결과를 만드는 시장,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현장 전문가들은 이번 압승의 배경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3선 경기도의원과 경기교통공사 사장을 거친 ‘정책·교통 전문가’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검증된 신뢰를 심었고, 선거 막판까지 네거티브 없이 고양시 미래 비전만을 제시한 정책 선거 기조가 효능감을 갈망하던 시민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선거는 끝났다. 이제 민경선 고양시장의 시간이 시작됐다. 107만 시민 앞에서 내건 약속들이 임기 4년 동안 어떤 행정으로 구현될지, 고양시의 시선은 이미 선거판을 떠나 시청을 향하고 있다.
1stn@hanmail.net 김영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