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광역 철도망 확충 시대를 앞두고 철도 운영 기관과 손을 잡았다.

안양시(시장 최대호)는 21일 오전 10시 안양역 2층 역장실에서 안양관리역과 ‘지역 상생 교통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계삼 안양시 부시장, 백학선 안양역장 및 관계자 등 총 9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미래 철도망 확충에 대비해, 향후 신설될 철도역 중심의 대중교통 환승 편의를 높이고 역사 인근 개발 사업에 긴밀히 협력하고자 마련됐다.

1905년 경부선 보통역으로 개통된 안양관리역은 현재 안양·과천·군포 권역 내 15개 역을 총괄한다. 이 중 7개 역이 안양시에 밀집해 있어 실무 협력의 핵심 동반자로 꼽힌다.

양 기관은 철도와 시내·마을·광역 버스의 교통 연계를 활성화하고, 역사 내 시설 지원을 통해 장애인·임산부·고령자 등 교통 약자 지원 수단인 ‘착한수레’와 ‘바우처택시’의 이용 편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철도공사가 추진 중인 석수·명학·평촌·범계역 리모델링 사업과 연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 개선 협의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역사 내 ‘인공지능(AI) 대화형 스마트 버스 정보 시스템’ 구축 논의도 진행된다. 향후 시외버스 운행 정보까지 철도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 연계 체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환승 대기 시간 단축을 위한 버스 노선 조정도 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안양시는 현재 ‘위례과천선’과 ‘서울 서부선’의 안양권 연장을 추진하며 국토교통부의 차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위례과천선 연장은 정부과천청사~위례 신도시 노선을 안양 비산동을 거쳐 KTX 광명역까지 약 14.7km 연장하는 사업이다. 서울 서부선 연장은 서울대입구역에서 평촌 신도시까지 약 12.8km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노선이 완공되면 안양권 신설역에서 서울대입구까지 10분대, 여의도 20분대, 신촌 등 강북권은 30분대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시는 기존 노선과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안양관리역과의 협력 관계를 조기에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추진 중인 핵심 철도망이 더해지면 시너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흥 월곶에서 광명·안양·인덕원 등을 거쳐 성남 판교까지 이어지는 ‘월곶~판교선(34.2km)’은 동서축 광역 철도망으로, 개통 시 안양역과 인덕원역의 환승 기능이 강화되고 판교 테크노밸리·광명·시흥권 등 주요 거점과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안양 인덕원에서 의왕·수원·용인·화성 동탄을 잇는 ‘인덕원~동탄선(39km)’은 남북축 광역 철도망이다. 개통되면 인덕원역의 기능이 경기 남부권과 서울을 잇는 환승 거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기존 지하철 1·4호선에 더해 ▲GTX-C 노선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신안산선 등 6개 철도망과 ▲위례과천선·서울 서부선 연장 ▲KTX-이음의 안양역 정차 추진을 연계해, 토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안양형 압축 도시(Compact City)’ 구상을 조기에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철도망 확충과 연계한 역사 인근 복합 개발도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박달스마트시티 조성, 시 청사 부지 내 미래 신성장 산업 유치, 평촌 신도시 재정비 등 핵심 개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원도심 활성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시는 안양1번가 재도약을 위한 복합 정비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역세권 통합 개발의 하나로 안양역 인근 지하 상가와 신설 역사를 잇는 지하 연결 통로 설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최대호 시장은 협약의 의미를 이렇게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앞으로 들어설 거대 광역 철도망과 지역 대중교통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양관리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철도망 유치와 역세권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안양의 도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1stn@hanmail.net 박종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