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준 노원구의회 의장 기고문
익어가는 벼의 겸손으로, 현장에서 완성되는 지방의회의 길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 말은 단순한 삶의 지혜가 아니라 공직자가 가져야 할 자세를 일깨워 주는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구민 여러분의 과분한 신뢰와 성원으로 제9대 후반기에 이어 제10대 전반기 노원구의회 의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의장이라는 자리는 권한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더 큰 책임을 감당하는 자리이며, 경험이 쌓일수록 더욱 낮은 자세로 구민 곁에 서야 한다는 사실을 매일 되새기고 있습니다.
‣사람의 중심은 허리가 아니라 가장 아픈 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정치의 중심은 의장석도, 의원실도 아닙니다. 가장 어려운 곳, 가장 불편한 곳,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이 정치가 향해야 할 중심입니다. 저는 늘 “정치는 현장에서 시작되어 현장에서 완성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해 왔습니다. 지방의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주민의 삶 가까이에서 목소리를 듣고, 그것을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하여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현장은 언제나 답을 알고 있습니다. 폭염 속 냉방 시설이 부족한 경로당, 보행이 불편한 인도,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되는 통학로, 생활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작은 불편까지, 행정의 시선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에서 주민들은 매일 삶을 살아갑니다. 그 현장에서 듣는 한마디는 수십 장의 보고서보다 더 큰 울림을 줍니다. 그래서 노원구의회는 찾아가는 현장민원실을 운영하며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을 함께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책은 회의실에서 시작될 수 있지만, 주민의 삶을 바꿀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의회의 역할 또한 분명해야 합니다. 집행부와는 구민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적극 협력하되, 잘못된 정책과 예산에는 책임 있는 견제와 감시를 통해 균형을 세우는 것이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입니다.
특히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그 예산이 누구의 삶을 바꾸는지, 가장 절실한 곳에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의회의 책무입니다. 구민의 소중한 세금이 단 한 푼도 헛되이 사용되지 않도록 꼼꼼히 살피는 것이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노원의 미래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재건축과 재개발,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 조성, 광운대 역세권 개발, 교통 인프라 확충 등 노원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시의 경쟁력은 건물의 높이가 아니라 사람의 삶의 질에서 완성됩니다.
‣청년에게는 꿈을 펼칠 기회를, 어르신에게는 편안한 일상을,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래입니다. 이를 위해 제10대 노원구의회는 ‘구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 미래를 여는 의회’라는 비전 아래 현장을 먼저 찾고, 정책을 연구하며, 책임 있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공부하는 의회, 발로 뛰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 초선의 열정, 재선의 경험, 다선의 경륜을 하나로 모아 구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을 만들고, 주민의 기대에 성과로 답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저는 정치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익숙함이 주는 안주라고 생각합니다. 3선이라는 경력도, 의장이라는 직함도 주민께서 잠시 맡겨주신 책임일 뿐입니다. 벼가 고개를 숙이는 것은 힘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알곡을 가득 품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경험이 쌓일수록 더 낮은 자세로 주민을 만나겠습니다. 책임이 커질수록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정치는 권력을 향해 걷는 길이 아니라 사람을 향해 걷는 길입니다. 앞으로도 운동화 끈을 다시 매고 현장으로 향하겠습니다. 구민의 삶이 있는 곳이 정치의 중심이라는 믿음으로, 구민의 미소가 의정활동의 결실이 되는 노원구의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현장은 우리의 출발점이고, 신뢰는 우리의 원칙이며, 미래는 구민 여러분께 드리는 우리의 약속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