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제도 도입 이후 처음 발령된 폭염중대경보에 총력 대응 태세를 갖췄다.

하남시(시장 이현재)는 폭염중대경보 발령에 따라 즉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시민 안전관리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하남시를 비롯해 서울 동남·서남권, 경기 오산·여주 서부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추가로 내려졌다. 이번 경보는 4일 오전 11시부터 본격 발효되며, 수도권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6월 1일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일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된 상태에서 하루 이상 일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체감온도 38도에 이르는 이 단계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중증 온열질환에 걸릴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사망위험이 19%,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14%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남시는 지난 7월 23일부터 가동해온 폭염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강화해 선제 대응에 나섰다. 관내 무더위쉼터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야외 건설현장과 농가 등에 대한 현장 순찰 및 지도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홀몸 어르신과 기저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해서는 건강관리 전담반을 가동해 안부 확인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야외활동 시민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설치된 409개의 스마트 그늘막과 9개소의 얼음냉장고도 계속 운영된다.

이현재 시장은 3일 하남소방서장, 하남경찰서장 등 유관기관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공조체계를 다지는 한편 주민대피 체계도 점검했다. 이 시장은 폭염중대경보 발령 시 건설 현장이나 논밭 작업, 야외 체육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그늘이나 무더위쉼터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변 취약계층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행동수칙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폭염중대경보는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극단적인 기상 상황”이라며 “시민들은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nv1225@hanmail.net 이선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