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미술협회 40여 명과 당진 간담회… 복지·안전망·미술관 운영 등 현장 목소리 청취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3일 당진시에서 충남미술협회(백태현 회장) 및 시군 지부장 등 문화예술인 40여 명과 간담회를 열고 충남 문화예술 정책 현안을 직접 들었다.
이 자리에서 문화예술인들은 오랫동안 쌓여온 구조적 문제들을 쏟아냈다. 출품료 제도 도입과 예산 반영 등 미술인 복지 개선, 고용·산재보험 가입 지원 등 전업예술인 사회안전망 확대, 충남미술대전의 인재 발굴·육성 플랫폼으로의 전환, 충남미술관 운영위원 내 지역작가 참여 확대, 충남도민작가 작품 매입 활로 모색 등이 핵심 건의 사항으로 제기됐다. 지원 체계의 빈틈 속에서 생계와 창작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전업예술인들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긴 목소리였다.
박 후보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활동 2년과 ‘사진법’ 대표발의·본회의 통과 경험을 언급하며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실행력을 강조했다.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입법으로 이어낸 이력은 이날 간담회에서 후보의 발언에 무게를 더했다.
그는 또 나태주 시인이 앞집에 살았다는 개인적 인연을 소개하며 “24글자밖에 안 되는 ‘풀꽃’이 한 인간에게 힘을 준다”고 말했다. 정호승 시인의 ‘봄길’ 한 구절도 인용하며 문화예술이 단순한 정책 대상이 아닌 삶의 언어임을 드러냈다. 후보가 예술을 소비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박 후보는 “문화예술인들이 소외·배제되지 않는 정책을 만들겠다”며 “약속을 지키는 도지사가 되겠다. 문화예술인의 목소리가 주인이 되는 충남 문화예술 방향과 정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문화예술 공약이 으레 등장하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구조적 문제를 청취하고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표심 공략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충남 문화예술계가 오랫동안 요구해온 변화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stn@hanmail.net 김영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