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우이방학·GTX-C 등 숙원사업 해결사 자임… 5대 비전으로 ‘중단 없는 도봉’ 약속

오언석 민선 8기 도봉구청장이 29일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재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말보다 결과로 증명했다”는 자평을 앞세워 현직 프리미엄을 선거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 읽힌다.

오 후보가 꺼내든 첫 번째 카드는 숫자다. “12년간 멈춰있던 창동 민자역사 사업 재개, 17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 우이방학 경전철, 37년 묵은 방학역사 개량사업 추진.” 임기 4년 동안 수십 년씩 표류하던 지역 현안을 잇따라 움직였다는 것이 그의 핵심 주장이다. 여기에 서울시 최초로 삼환도봉 아파트를 준공업지역 완화 적용 1호로 만들어낸 것과, 개장 50년 만에 신도봉시장의 전통시장 인증을 이끌어낸 것도 성과로 제시했다.

생활 인프라 분야에서도 중랑천 데크길·황톳길, 초안산 무장애 숲길 조성 등을 임기 내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재건축·재개발과 생활편의 공간 확충을 동시에 추진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성과 발표에 이어 오 후보는 민선 9기 ‘5대 비전’도 공개했다. 내년 5월 개관 예정인 서울아레나를 기반으로 창동 일대를 K-푸드 핫플레이스로 조성하고, 화학부대 이전 부지에는 도봉형 한옥마을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이 눈에 띈다. 교육 분야에서는 시립도서관 건립 계획 마무리와 청소년센터 조성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GTX-C 도봉구간 지하화 추진 계획을 착공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도봉이 더 큰 미래로 도약하는 시기”라며 “민선 8기 4년의 변화를 이어갈 추진력 있는 검증된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번 더 주민의 선택을 받으면 현장에서 답을 찾아 중단 없는 도봉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직 구청장의 재선 도전인 만큼 4년간 쌓아온 실적이 최대 자산이다. 다만 숙원사업 ‘재개’와 ‘추진’이 실제 완공으로 이어지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창동 민자역사, 우이방학 경전철, GTX-C 지하화 모두 아직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이 ‘시작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완주를 맡길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stn@hanmail.net 김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