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후반기 100일을 맞아 김진경 의장 등 경기도의회 의장단이 ‘일하는 민생의회’, ‘도민에게 더 가까이 가는 도의회’를 만들고 있다며 입장문을 낸 가운데,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 다산동, 양정동)이 지금 경기도의회가 발표해야 하는 건 ‘자화자찬’의 입장문이 아닌 통렬한 ‘자기반성’이라며 경기도의회가 후반기 들어 파행과 갈등만 반복하고 있는 것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유호준 의원은 지난 경기도의회 후반기 100일의 결과물을 설명하며 “10년 만에 경기도의회의 큰 성과였던 인사청문회 제도가 무너졌고, 도민들의 민생을 책임져야 할 예산 심사는 파행에 파행이 반복되며 졸속으로 진행되었고, 심지어는 예산안의 내용도 확인하지도 못한 채 의원들이 예산안을 의결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라며 후반기 경기도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설명한 뒤 “경기도의회 후반기 100일이 도민들에게 보여준 모습은 파행과 파행의 연속이었고, 이 과정에서 민생은 사라지고, 의회 본연의 기능은 무시되거나 마비되었다.”라며 현역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서 유호준 의원은 “일개 의원인 저조차도 어디 가서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일한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을 만큼 도민들 보기 부끄러운데, 이런 경기도의회의 현실과 도민들의 냉혹한 평가에 대해 도의회의 수장인 김진경 의장께선 지금의 모습이 정말로 ‘일하는 민생의회’, ‘도민에게 더 가까이 가는 도의회’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라며 반문한 뒤 “지금 도민들이 경기도의회에 요구하는 건 ‘자화자찬’의 후기가 아니라 통렬한 ‘자기반성’인데, 그것을 정녕 우리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라며 경기도의회 구성원으로서 작금의 모습에 대해서 반성이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155명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의정활동을 아무리 성실히 해도 결국 도민들의 기억에 남는 건, 청렴도 꼴찌 경기도의회, 파행의 연속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 무산)무책임의 경기도의회가 될 수밖에 없다.”라며 개별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만큼이나 경기도의회 의장단과 거대 양당 대표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부디 의장단과 대표단이 동료 의원 눈치보다 도민들 눈치를 더 보았으면 좋겠다.”라고 마무리하며 시간당 예산 천만원에 달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경기도의회 의원 체육대회 ‘명랑운동회’에 대해 불참의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1stn@hanmail.net 김영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