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열 광주시장이 1일 취임식에서 ‘직통광주’를 민선 9기 시정 구호로 내걸며 4년 임기의 방향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이날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 남한산성홀에서 내외빈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열었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 시대의 출범을 알리고 시정 운영 방향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행사는 대통령과 행정안전부 장관의 축하 서한 낭독으로 시작해 주요 공약 비전 영상 상영, 공직자와 가족 대표의 축하 인사, 판굿 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박 시장은 취임사에서 ‘바로 통하는 나의 삶, 직통광주’를 선포하며 시민 중심 행정 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는 “행정이 시민보다 앞서는 도시가 아니라 시민의 삶 속으로 행정이 먼저 찾아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고만 받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과 바로 연결되는 직통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성장 과정을 언급하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실현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농사일과 제과점, 양복점, 폐지 수거 등을 하며 생활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복지는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일인 만큼 신청해야 받는 복지가 아닌 복지 내비게이션을 통한 찾아가는 생애주기별 복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민선 9기 5대 시정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혁신행정과 기본사회도시 ▲배움과 돌봄이 일상이 되는 시민행복도시 ▲인공지능·에너지·문화관광이 융합된 미래경제도시 ▲스마트 기술 기반 혁신교통도시 ▲역세권 중심 3만 호 인공지능 스마트 자족도시 조성이 그 골자다.

최근 지역 현안으로 떠오른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용수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박 시장은 “국가 전략산업을 위한 협력은 필요하지만 광주의 희생이 당연시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인공지능 상생특별지원지역 지정과 첨단산업·연구개발 기능 유치, 광역교통망과 교육 기반시설 확충 등 광주의 미래를 위한 국가사업을 정부에 적극 건의해 관철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은 끝으로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시장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시민과 함께 광주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seongnam@1stn.kr 고영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