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결과가 확정되던 순간, 선거사무소를 가득 메운 300여 명의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배우자 김인자 여사가 꽃목걸이를 걸어주는 사이 박수 소리는 그칠 줄 몰랐고, 축하 케이크에 불을 밝히고 샴페인 잔을 부딪치며 구리의 새로운 시대가 막을 올렸다.

신동화 더불어민주당 구리시장 당선인은 “오늘의 승리는 신동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멈춰있던 구리를 다시 변화시키고 시민의 삶을 바꿔달라는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의 목소리에는 기쁨보다 무게가 먼저 실려 있었다.

신 당선인은 선거 기간의 기억을 하나씩 꺼내 들었다. 새벽 시장에서 만난 상인들, 퇴근길에 발걸음을 멈춰준 시민들, 아이의 손을 잡고 찾아와 응원을 보내준 부모들. “그 한 분 한 분의 눈빛이 저를 이 자리까지 이끌어 주셨다”는 그의 말에서, 선거는 숫자가 아닌 사람의 기록이었음이 드러났다.

따끔한 질책과 조언도 기쁜 응원과 똑같이 가슴에 새기겠다고 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의 나침반으로 삼아 더 낮고 더 겸손한 자세로 시민을 섬기겠다”는 다짐이었다.

함께 경쟁한 백경현 후보를 향해서도 위로와 감사를 빠뜨리지 않았다. “선거는 경쟁이었지만 목표는 모두 구리의 발전이었다”고 말한 신 당선인은 “지지한 시민도, 지지하지 않은 시민도 모두 소중한 구리시민이며, 모두를 위한 시장이 되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제와 일자리, 교통과 교육, 문화와 복지 전반에 걸쳐 시민이 일상 속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운동화가 닳도록 현장을 뛰며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말에는 구호가 아닌 방식이 담겨 있었다.

“오늘의 기쁨보다 내일부터 시작될 책임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신동화 당선인은 조만간 민선 9기 구리시장직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시정 인수에 착수할 예정이다. 멈춰있던 구리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1stn@hanmail.net 김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