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전, 안양시노동인권센터(센터장 손영태)에서 ‘일하는 누구나 아프면 쉴 권리 보장을 위한 안양지역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안양시노동인권센터를 비롯해 아프면쉴권리공동행동(준), 민주노총경기중부지부, 전국요양보호사협회, 안양시노동인권연대노동조합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주최했다.

토론회는 시민의 건강권 보장과 상병수당 제도화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참석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아픈 상태에서도 생계를 위해 일을 이어가야 하는 현실 속에서 상병수당은 노동자 등의 건강권과 직결된 제도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작됐다.

발제를 맡은 나백주 아프면쉴권리공동행동(준) 공동대표는 “상병수당은 단순히 아프면 쉬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 등이 건강 문제로 인한 경제적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사회적 안전망”이라고 강조하고, 한국형 상병수당 제도화 과정에서의 주요 쟁점과 해결 과제를 제시하며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시정 전국요양보호사협회 기획위원장, 라일하 민주노총경기중부지부 의장, 김관태 안양시 노동인권센터 담당관이 각 중·고령 여성 노동자, 노동조합, 노동인권 측면에서 바라보는 상병수당의 중요성과 개선점을 발표했다.

사회를 맡은 조한진희 다른몸들 대표는 발제와 토론을 정리하며 “건강권 보장은 단순한 노동자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사회적 책임이자 국가의 공동 과제”라고 언급하고, 상병수당 도입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촉구했다.

손영태 센터장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아프면 쉴 권리’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기본권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지역사회의 노동환경 개선과 제도적 정착을 위해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1stn@hanmail.net 박종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