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오전 회담에서“알제리는 한국이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국가로 1990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특히 양국은 올해 1월부터 UN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함께 활동하며 국제무대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올해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최초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성공리에 개최하기도 했다”며 “정상회의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알제리 의원친선협회 구성 등 교류 확대 희망 우원식 국회의장은 “19대 국회에서 국회아프리카포럼이 창립되면서 연구 활동과 인사교류 등 한-아프리카 의원 외교의 중심적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국회아프리카포럼과 새로 구성될 22대 국회 한-알제리 의원친선협회가 양국 의회 간 의원외교 채널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알제리는 아프리카에서 국토면적이 가장 크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연계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양국간 교류 가능성이 크다”며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체결 등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아울러 “제4차 한-알제리 경제공동위 재개를 위한 정부 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동위 재개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제리 부갈리 하원의장은 “양국 관계가 수립된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특히 2006년 한국 대통령의 알제리 방문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또한 부갈리 의장은 “한국은 알제리의 전력 발전소 및 신도시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IT·디지털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이 있길 바란다”며 “오늘 회담을 계기로 우원식 국회의장을 알제리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은 부갈리 의장과 오찬 자리에서 “한국과 알제리는 식민지배라는 아픔을 극복하고, 불굴의 투지로 독립을 쟁취해 경제 발전과 현대화를 이뤄낸 연대감을 공유하고 있다”며 “부갈리 의장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한층 발전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일정에는 알제리에서 모하메드 벤사브리 주한알제리대사, 메사우다 베데이리나·압델라흐만 부케르무쉬·모라지 디프·아이사 벤셰르차파·벨카겜 메스나디·라바 다이멜라 하원의원, 모크타르 부루이나 하원 공보국장, 하피다 벤키에라 하원 외교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이인영·이헌승·김영배·김기웅·이재강·김준형 의원,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