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집중호우로 중랑천이 범람하고 장암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 3중 추돌사고까지 겹친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유관기관 합동 대응훈련을 펼쳤다.

최근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생 빈도가 잦아지는 가운데, 침수 취약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인명피해를 미리 막고 재난 발생 시 기관 간 협업 체계를 다지기 위해 이번 훈련이 마련됐다.

훈련에는 의정부시를 비롯해 의정부경찰서, 견인 지원을 담당한 의정부도시공사 등이 참여해 실제 재난 상황에 준하는 환경에서 단계별 대응 절차를 하나하나 점검하는 실전형으로 진행됐다.

훈련 시나리오는 오후 2시경 집중호우로 지하차도 인근 중랑천 제방 일부가 월류되면서 배수 능력이 한계에 도달하고, 지하차도 내부로 물이 급격히 들어차는 상황으로 시작됐다.

침수가 시작되자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일부가 운행을 멈췄고,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후속 차량들이 급정거하다 연쇄적으로 부딪혀 3중 추돌사고로 이어지는 것으로 설정됐다. 차량 정체가 심해지면서 다수의 차량이 침수 구간에 갇혔고, 운전자와 동승자들이 차량 안에 고립되는 복합재난 상황이 생생하게 연출됐다.

의정부시는 재난상황을 접수한 즉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해 현장 상황을 신속히 전파했고, 지하차도 진입차단시설 운영과 배수시설 점검, 현장 지원에 나섰다.

경찰서는 사고 현장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차량을 우회시키며 사고 구간의 안전을 확보하고 2차 사고를 막는 데 집중했다. 특히 재난 발생 시 현장 지휘 체계를 유지하고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는 절차를 중점적으로 점검하며 기관 간 공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도시공사는 견인차량과 장비를 투입해 사고 차량을 옮기고 도로 기능을 되살리는 작업을 지원했다. 침수와 사고로 멈춰 선 차량들을 안전하게 견인하며 교통 흐름을 정상화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실질적인 현장 대응력을 가늠해 봤다.

특히 이번 훈련은 실제 재난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급격한 수위 상승 상황을 반영해 골든타임 안에 인명을 구조하고, 관계기관이 상황을 공유하며, 현장 지휘 체계를 운영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이를 통해 기관별 역할과 책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협업 체계를 더욱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안중현 도로관리과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지하차도 침수는 순식간에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실전과 같은 반복 훈련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v1225@hanmail.net 이선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