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의장 박명서)가 23일 본회의장에서 경기도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의원 정수 감축안에 공식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도 획정위가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초안에는 현행 9명인 이천시 의원 정수를 8명으로 줄이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감축 대상은 가·나·다 3개 선거구 가운데 다선거구(3인 선거구)다. 해당 선거구에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 중인 부발읍이 포함돼 있다. 이천시의회는 “산업·교통·주거·환경 현안이 복합적으로 얽힌 부발읍은 의정 역량을 줄일 게 아니라 늘려야 할 지역”이라고 반박했다.

이천시의회는 이번 획정안이 인구수 단일 기준에 치우쳐 도농복합도시인 이천시의 실제 행정 현실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천시는 읍·면 농촌지역과 도시 기능이 혼재하는 구조로 생활권이 넓고 지역별 행정 수요도 뚜렷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천시의회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 감축안의 즉각 철회와 현행 9명 유지를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와 국회에는 기초의원 정수 획정 기준에 지역 면적·재정규모·수도권 규제 특수성·산업구조·행정수요 등을 균형 있게 반영하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1stn@hanmail.net 김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