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어르신휴센터 1층 커뮤니티공간 ‘모여락’에서 제1회 쓰레기 없는 느린달리기대회 사진전이 오는 4월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4월 20일 개막한 이번 사진전은 지난 3월 28일 펼쳐진 달리기대회의 생생한 순간들을 담은 사진들로 꾸며졌다.

이번 대회는 기록과 경쟁, 속도가 아닌 공동체의 어울림과 나눔을 앞세운 행사였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었고, 특히 지역 어르신들이 젊은 참가자들과 손잡고 완주하며 건강과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전을 기획한 이유는 단순했다. 완주 후 자신의 사진을 이웃에게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환하게 웃던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비롯됐다. 주최 측은 “그 기쁨을 좀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기념해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대형 인화 사진 앞에서 “그날의 그 느낌”을 다시 떠올리고, 현장 영상을 담은 유튜브 화면 앞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어르신들을 보며 관계자들은 “10년은 젊어 보이신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을 소장하고 싶다는 어르신들이 줄을 잇고, 짧은 소감 한 마디씩을 남기는 방명록에는 따뜻한 글귀가 가득 채워지고 있다.

대회 이후에도 완주의 성취감을 발판 삼아 매일 ‘바르게 걷기’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늘었다는 후문이다. 주최 측은 “내년 제2회 대회에서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의 재도전을 독려했다.

문의 월계 어르신휴센터 ☎ 952-5368

김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