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구리시의회 후반기를 이끌어온 신동화 의장이 그 긴 여정의 마침표를 앞두고 조용히 소회를 꺼내 놓았다.
‘시민과 함께하는 구리시의회’라는 슬로건 아래, 8인으로 구성된 제9대 구리시의회를 이끌며 민의의 최전선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신동화 의장. 그의 재임 기간은 단순한 행정의 연속이 아닌, 시민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완성된 시간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그 마지막 장을 넘기며, 의장 스스로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제9대 후반기 구리시의회 의장으로서 활동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간의 소회와 후반기 의회의 성과에 대해 자평하신다면?

제9대 후반기 구리시의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구리시의회’라는 슬로건 아래, 의회의 문턱을 단순히 낮추는 수준을 넘어 의회의 문턱을 아예 없애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습니다. 특히 후반기 의회는 시민들이 의회로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우리가 직접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 시민들의 가감 없는 의견을 경청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즉각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인 분야별 간담회를 상설화했습니다. 이는 저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8명의 의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현장을 누빈 공동의 결실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상위 법령 개정에도 불구하고 정비되지 않았던 필수 조례들을 전수 조사하고 대대적으로 정비하여 지난 해 기준 96.5%의 높은 필수조례 정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단연 가장 높은 정비율로 이를 통해 법적 근거가 미비해 시민들이 누리지 못했던 권리를 되찾아 드리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일하는 의회’의 전형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월 사회공헌부문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33인 인물대상’, 제18회 대한민국지방의정봉사대상 수상 등 그동안 각종 상을 수상하셨는데 이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영광스러운 상들을 주신 것은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19만 구리시민의 목소리를 더 크고 충실하게 대변하라는 채찍질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제 슬로건인 “운동화가 닳도록 뛰겠습니다”를 실천하기 위해 골목길과 전통시장을 누볐던 진심을 좋게 평가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의원이 있어야 할 자리는 화려한 단상 위가 아니라 시민들이 비바람을 피하고 계신 처마 밑이라는 생각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이 상들은 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회를 믿고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함께 받은 상입니다. 앞으로도 시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진짜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누구보다 시민과 가까운 곳에서 일하겠습니다.

구리시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신동화 의장님이 생각하고 있는 구리시의 발전상은?

제가 꿈꾸는 구리는 ‘서울을 부러워하는 도시’가 아니라, ‘서울이 부러워하는 품격 있는 자족 도시’입니다. 구리시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인접해 있지만, 그동안 단순한 베드타운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이제는 그 한계를 깨고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고 부를 창출하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구리를 ‘제2의 판교’를 넘어서는 AI 기반 첨단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담대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파트만 많은 베드타운이 아니라, 청년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자족 도시가 제가 꿈꾸는 구리의 미래입니다.
사노동과 갈매 일대를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로 지정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강력한 지원을 끌어내어 AI 기반 4차 산업혁명의 허브로 키우겠습니다. 여기에 동구릉과 57사단 유휴 부지를 연계한 역사 문화 관광 특구를 조성하여, 첨단 기술과 유구한 역사가 공존하는 체류형 관광 도시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구리시민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구리의 일자리와 문화를 찾아오게 만드는,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또한, 구리시가 밝은 미래를 그려가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구리시만의 독립적인 교육지원청이 조속히 신설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 아이들의 등하굣길과 학원가 등 안전한 거리를 조성하겠습니다.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구리시인 만큼 그 과정에서 갈등 역시 없을 수 없습니다. 의장님이 생각하시는 구리시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일까요?

가장 시급한 두 가지 현안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이전 완수와 GTX-B 갈매역 정차입니다. 이 두 사안은 구리의 경제적 자립과 교통 복지의 핵심입니다.
먼저, 정쟁으로 멈춰 선 GH 이전을 즉시 정상화해야 합니다. GH 이전은 연간 80억 원의 세수 확보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확실한 이익’이 담보된 사업입니다. 실현 가능성이 불분명한 구호에 매몰되어 이미 잡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즉시 경기도와 협약을 체결하고, 직원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행정 지원을 통해 조속히 GH의 이전을 완료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광역교통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이를 통해 갈매역세권과 갈매지구를 통합 관리 대상으로 인정 받아 GTX-B 갈매역 추가 정차를 관철시켜야 할 것입니다.

지난 4년 간을 되돌아 봤을 때 의장님께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의정활동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촉구하여 결과로 이끌어낸 것입니다. 토평2지구 개발로 인해 수십 년간 그린벨트에 묶여 고통받았던 원주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기도 전에 과도한 양도소득세 폭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으나, 경기도 시·군 의장단의 만장일치 결의를 이끌어내고 국회 통과를 뒷받침하여 시민들의 소중한 재산권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제 의정활동 중 가장 정의로운 성과 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구리시 반려견 순찰대 지원 조례’를 통해 주민들이 반려견과 함께 동네를 돌며 우리 마을의 안전을 직접 지키는 주민 주도형 안전 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었던 점도 기억에 남습니다. 지난 3월 29일에 반려견 순찰대의 발대식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이웃 간에 더욱 두터운 신뢰를 구축하고, 올바른 반려 문화가 정착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구리시민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 말씀이 있다면?

존경하는 19만 구리시민 여러분, 정치의 목적은 결국 시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더 고민하고 더 진지해질수록 시민의 삶이 행복해진다는 믿음으로 의정활동에 임해왔습니다.
구리시는 중대한 변화의 기로 위에 서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구리시라는 배의 키를 어느 방향으로 돌리냐에 따라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구리시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때로는 따가운 회초리로, 때로는 따뜻한 응원으로 함께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목소리가 구리의 정책이 되고 미래가 될 것입니다.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여러분의 눈높이에서 끝까지 함께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퍼스트신문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