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학현마을 주민대책위원회(가칭) 주민 50여 명이 10월 10일 국가철도공단의 시공사인 금호건설 주관하에 청계동 주민센터에서 실시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생존권과 자녀들의 통학길 안전을 위협하는 월곶~판교선 복선전철 9공구 26번 환기구 공사의 즉시 중단과 환기구 위치 이전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의 사업계획 수립과 설계 및 각종 환경영향 평가 이후 이 지역은 원주민들 몇 가구만 거주하다 2020년부터 2024년 사이에 다세대 주택수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현재 1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철도공단은 거주민들에게 사전 설명회도 개최하지 않고 현재 일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사현장 20~30미터 인근에서 신생아를 키우는 한 아기엄마는 아기를 안고 나와서 요즘 소음과 흙먼지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기가 아토피가 심해서 공기 좋은 곳으로 영끌해서 이사를 왔는데 집 앞에 환기구 공사가 웬말이냐며 당장 중단할 것을 금호건설 담당자에게 간절히 호소했다.
환기구 공사시 주거지 바로 인근에서 발파 작업 및 자녀들 통학길이 공사 차량의 주 통행로가 되면 인사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며 흙먼지로 인한 폐질환과 공사소음으로 인한 질환을 2028년 11월 이후까지 겪어야하는 상황이다.
공사시 백운호수에서 학현터널로 이어지는 왕복 2차로가 학현마을 거주민의 자녀들이 백운호수초, 덕장초, 덕장중으로 가는 통학로이며 유일한 이동로로 쓰이고 있다.
이 지역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주거 면적이 작아서 공사현장과 불과 몇십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 국가철도공단은 이전의 계획대로 밀어붙이며 의왕시는 손 놓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주민의 안전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주택가 한가운데의 환기구 공사는 누구를 위한 공사인지 따져 봐야 할 일이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사업은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광역교통망 개선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총길이 40.759㎞로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parkmin62@naver.com 박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