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국민의힘 주최로 대구광역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진행된 장외집회에서 남양주시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최준용 씨가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여당 관계자들을 향해 “미친X들 아닌가”라며 원색적 욕설을 쏟아낸 것과 관련하여 남양주시 다산·양정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막말과 욕설을 일삼는 배우 최준용 씨가 여전히 남양주시의 홍보대사라는 사실이 부끄럽다.”라며 주광덕 남양주시장을 향해 “하루빨리 홍보대사 해촉에 나서라”며 최 씨의 홍보대사 해촉을 요구했다.
남양주시청의 설명에 따르면 배우 최준용 씨는 「남양주시 홍보대사 위촉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2022년 12월 19일부터 현재까지 남양주시 홍보대사로 활동해 오고 있다. 홍보대사 위촉 당시 주광덕 시장은 최 씨를 향해 “앞으로 홍보대사로서 남양주시를 더욱 많이 알려 주시기 바란다.”라며 남양주시를 알리는 홍보대사로의 역할을 부탁했으나, 잦은 논란으로 역효과만 내고 있다는 것이 유호준 의원의 평가다.
「남양주시 홍보대사 위촉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홍보대사로 위촉된 자는 공인으로서의 인격과 품위를 유지해야 하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이를 위반하는 등 홍보대사로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시장은 홍보대사를 해촉할 수 있다.
최 씨는 지난 1월 4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해 연단에 올라 “계엄이 선포된 지 몇 시간 만에 끝내서 아쉬웠다.”라며 민주공화정의 헌법적 질서를 부정하는 인식을 드러낸 바 있고, SNS 계정에서는 댓글을 통해 일부 누리꾼들을 ‘이 무지성 아메바들’이라고 표현하는 등 공인으로의 인격과 품위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던 와중 지난 21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도의 장외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수많은 대중 앞에서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여당 관계자들을 향해 “미친X들 아닌가?”라며 원색적 욕설을 쏟아낸 것이다.
이어서 유호준 의원은 최 씨의 논란이 최근 며칠의 일이 아니라며 “이미 지난 1월부터 시민들 사이에서는 최 씨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주광덕 시장은 이를 외면해 왔다.”라면서 주광덕 시장의 책임을 거론한 후, “주광덕 시장이 계엄이 짧아서 아쉬웠고, 대통령을 비롯한 여당 관계자들이 ‘미친X’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최 씨의 홍보대사직을 해촉해야 한다.”라며 주 시장이 최 씨의 언사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면 최 씨를 남양주시 홍보대사직에서 해촉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유호준 의원은 이에 대해 “최 씨를 남양주시 홍보대사로 그냥 두는 것보다 하루빨리 홍보대사직에서 해촉하는 것이 남양주시민을 위한 결정”이라면서 “지속해서 이런 인물을 남양주시 홍보대사로 두는 것은 남양주시민들이 최 씨의 주장에 동조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면서 주광덕 시장을 향해 최 씨를 홍보대사직에서 해촉할 것을 요구했다.
1stn@hanmail.net 김영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