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와부조안행정복지센터 내 ‘행복마을관리소&갤러리’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김풍자 작가의 개인전, ‘시들지 않는 꽃이 되고 싶다’가 4월 8일(화)부터 12일(토)까지 5일간 개최해 2,000여 명이 전시회에 다녀가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녀가 그림을 처음 시작한 것은 2019년, 82세의 나이에 골반 골절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그림에 몰두해, 매일 1~3점씩 그림을 그렸고, 여섯 번째 전시회를 열었다. 그러나 최근 건강이 악화되면서 활동이 어려워진 김 작가는 “내가 전시회를 또 할 수 있을까?”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하던 그녀의 바람을 가족과 관계자들이 마음을 모아 이 전시회를 하게 되었다.
이 전시회는 특별한 공연도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전시회를 찾아 노래를 불렀던 ‘개구리송송유랑단’은 남양주소재 ‘개구리숲어린이집’(원장 윤일순) 졸업생들로 다양한 방식으로 놀며 세상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모임이다. 이 노래패는 자발적인 모임으로 졸업하고 놀이가 필요한 아이들과 부모들을 중심으로 ‘놀이모임’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개구리송송유랑단’의 아이들과 부모들은 ‘고향의 봄’을 수어로 준비했으며, 특히 “김풍자 작가도 82세의 나이에 처음 배운 수어로 공연에 함께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라고 관계자가 말했다.
그리고, 낙관을 만들어 준 장차현실씨와 딸 정은혜작가(니얼굴) 가족들이 함께 전시회를 찾았다. 정은혜작가는 김 작가의 딸 문현주 선생의 초등학교 제자의 인연이다.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드라마에 한지민 배우와 함께 출연했던 작가 겸 배우로 활동 중이다.
특별전 개회식은 지난 8일 14시에 김현택 전 시의회 의장, 김길원 와부행정센터장, 덕소초등학교 45회 안종천동창회장 및 동창들, 선남이 (주)별품꽃 대표, 최정선 남부희망케어센터장, 남양주시수어통역센터 황정일부장, 작가의 가족과 많은 지인 등 70여 명이 참석해 전시회를 함께 축하했다.
남양주시의회 김현택의원은 축사에서 “절친의 어머님으로 김풍자 작가님이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건강하게 또한, 꾸준한 창작 활동을 해주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
김풍자 작가의 가족은 “어머님이 다시 힘을 내시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그림이 사람들에게는 기쁨과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김풍자 작가의 그림이 전하는 감동과 긍정의 에너지가 많은 이들의 마음에 닿기를 기대해 본다.
nv1225@hanmail.net 이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