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국제기구 두 곳에 신규 가입하며 탄소중립정책 추진의 활동폭을 크게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국경을 넘어 국제적인 협력을 본격화함으로써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구가 신규 가입하는 국제기구는 ‘100% 재생에너지 도시네트워크(이하 ’RE100 도시네트워크‘)와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협약(이하 GCoM)’이다. 이는 1990년 유엔(UN) 본부에서 열린 ‘지방정부 세계총회’를 계기로 공식 출범한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협의회 ICLEI(이하 ’이클레이’)의 공식 프로젝트다.

먼저 ▲RE100 도시네트워크는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세계정부 협의체다. 국내에서는 경기도, 제주도 등이 가입되어 있고, 서울권역 지자체는 노원구가 최초다. 구는 베란다 태양광 보급, 노원형 발전차액 지원제도 등 재생에너지 전환의 모범사례를 확산하고 제로에너지 건축(ZEB) 정책을 강화해 도시형 RE100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GCoM은 1만 3천여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된 세계 최대의 지방정부 공동사업으로 꼽힌다. 협약의 주제는 기후변화 완화, 기후변화 적응, 에너지 접근성 보장이다. 새로 참여하는 구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 이행 노력을 국제기구(CDP)에 보고하고 국제적인 기준에 따른 검증과 평가를 받게 된다. 지난해 개소한 노원구 탄소중립지원센터에서 향후 보고 및 환류 체계의 이행을 맡아 추진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두 개의 국제 협력 기구 가입을 계기로 오는 14일부터 3일 동안 국내에서 개최되는 ‘세계 지방정부 기후총회’에 참석해 가입 인사와 포부를 밝힌다. 이 기간 동안 이클레이 회장 도시인 스웨덴 말뫼(Malmö)의 카트린 스전펠트 자메 시장과 단독 간담회를 가지며 양 도시의 정책 협력의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구는 국내 ‘기후위기대응 에너지전환 지방정부 협의회’ 가입 도시로서 지자체 간 연대 노력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환경부와 국토부가 선정한 탄소중립 선도도시 선정을 계기로 협력과 교류의 장을 대폭 확대하며 선도도시로서의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국경의 구분 없는 기후위기에 지방정부의 역할과 협력할 책임이 갈수록 막중해지고 있다”며, “국내외 연대활동을 통해 우수 정책의 확산은 물론, 우리구 탄소중립 노력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