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의회(의장 김운남) 김해련 의원은 11월 26일 열린 제290회 고양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민선 8기 이동환 고양시장의 주먹구구식 갈팡질팡 행정이 국가시범지구 1호 사업인 성사혁신지구의 대규모 공실(空室)을 초래했음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해련 의원은 준공식 당일인 지난 11월 13일 을씨년스러운 성사혁신지구 공실(空室) 현장 사진을 공개하면서, 고양시가 공공임대 제외를 놓고 국토부 및 HUG(주택도시보증공사)와 씨름하는 동안 분양 대책은 뒷전이었다며, 그 결과 오늘과 같은 대규모 공실 사태를 초래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또한 이제 막 준공한 성사혁신지구를 갓난아이에 비유한 시장의 안일한 현실 인식에 유감을 표하고, 보증금·임대료·관리비 등 공실로 인한 손실금이 2025년 1분기에만 71억 원에 달했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매년 수십억 원의 혈세가 낭비될 것이라며 개탄했다.

추가 질문에서 김해련 의원은 사업비 966억 원이 추가 소요되고 사업 기간이 최소 14개월 늘어나는 중대 변경을 추진하면서 시의회에 TF회의 내용 비공개를 지시한 이유를 따져 물었으나, 시장은 (TF회의 내용에 대해)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답해 사업에 대한 무관심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어진 질문에서는 △ 룩셈부르크보건원 한국분원 입주 현황, △ 카이저 공대, △ 고양연구원 등 출자·출연기관 졸속 이전 계획, △ 보증금·임차료·관리비 이중 지출과 같은 예산 낭비, △ 이민정책연구원 유치 실패 등 산업시설 입주 전반을 점검했으나, 시장은 대부분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발언에서 김해련 의원은 민선 8기 고양시가 비현실적인 사업변경안을 두고 시간과 행정력을 낭비하는 사이 사업 취지에 맞는 앵커기업이나 산업시설을 유치할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진단하고, 성사혁신지구를 비롯한 고양시의 자족부지를 어떻게 채울지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구체적인 계획, 책임 있는 행정을 주문했다.

김해련 의원은 9대 전반기 건설교통위원장으로 2022년과 2023년 행정사무감사를 이끌었으며, 「고양시 K-컬쳐밸리 성공적 완성을 위한 특별위원회」,「백석동 업무빌딩으로의 고양시 청사 이전 사업 및 부서 이전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고양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용적률 상향 조정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dykim0524@hanmail.net 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