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심리학자, 문화예술인,교육행정가,아티스트,
–다음 세대에게 창조적인 상상력을 선물하는 대표
아동심리학자, 문화예술인, 교육행정가, 그리고 아티스트.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이소영 피노 파밀리아 대표는 자신의 수많은 배경을 하나의 통일된 서사로 설명한다. 문화예술인 김성집 선생의 외손녀로서 이어받은 정신적 유산을 뿌리 삼아, 현재의 예술적 감수성을 미래 세대의 주체적 교육으로 환원하고 있는 이소영 대표. 규격화된 주입식 교육을 넘어 감각과 상상력으로 세상을 재해석하는 ‘글로벌 문화 리더’를 양성하고, 나아가 성인을 위한 보편적 예술 복지까지 실현하고 있는 그의 깊이 있는 교육 철학과 삶의 궤적을 다듬어진 언어로 담아냈다.
아동심리학자, 교육전문가, 문화예술인 등 배경이 다채롭습니다. 스스로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어떻게 소개하시겠습니까?
저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연결자’이자, 아이들의 내면에 숨겨진 자유로운 거인을 깨우는 상상력의 동반자입니다. 문화예술인 김성집 선생의 외손녀로서 물려받은 정신적 유산은 제 삶의 뿌리이자 사회적 책임감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이 뿌리에서 자란 예술적 감수성이 저를 아동심리학자와 문화예술인으로 이끌었고, 그 상상력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교육전문가라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선대의 유산을 이어받아 현재의 예술로 꽃피우고, 이를 미래 세대에게 교육으로 돌려주는 것이 모든 과정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하나의 서사이자 인간의 영혼을 풍요롭게 하겠다는 제 삶의 단 하나의 사명입니다.
최근 ‘예술 중심 교육’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술이 아동의 성장에 미치는 본질적인 영향은 무엇입니까?
현대 아이들이 겪는 ‘표현의 결핍’에 주목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복잡하고 가공되지 않은 감정을 느끼지만 이를 언어로 정교하게 표현하는 데 서툽니다.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내면의 병이 됩니다. 이때 예술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자유로운 ‘내면의 언어’가 되어줍니다.
도화지에 거친 붓질을 하거나 진흙을 만지고 서사에 몰입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내면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서적 회복탄력성을 얻습니다. 하늘을 보라색으로 칠해도 인정받는 경험은 자존감의 기초가 됩니다. 예술은 지식을 머리에 채우기 전에 세상을 담을 수 있는 가슴의 그릇을 넓혀주는 일입니다.
‘창조적인 아이가 세상을 움직인다’는 교육 철학이 미래 교육의 핵심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술적 창조성은 단지 춤이나 그림 등의 기교가 아니라, 세상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정답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주체성입니다. 역사를 진보시킨 혁신가들은 모두 예술가적 상상력을 품고 있었습니다. “왜 시계는 한 방향으로만 돌까?”와 같은 사소한 질문이 창조성의 시작입니다.
창조적인 아이들은 정해진 매뉴얼에 갇히지 않고 타인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생활의 공백을 발견합니다. 지식의 양이 아닌,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토리와 서사(Narrative)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미래 사회를 리드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피노 파밀리아가 추구하는 교육은 기존 학교 교육과 어떻게 다릅니까?
기존 교육 시스템이 똑같은 시간에 동일한 정답을 맞히는 규격화된 훈련이라면, 피노 파밀리아는 아이들이 문화를 호흡하고 예술로 소통하는 거대한 상상력의 실험실입니다. 공간 자체가 하나의 동화 속 세상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온몸의 감각으로 지식을 경험합니다.
100명의 아이에게는 100개의 성장 과정이 존재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고유함과 엉뚱함을 지켜주며, 시선을 자연과 예술, 내면으로 향하게 함으로써 한국이라는 틀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스스로를 증명할 ‘글로벌 문화 리더’를 키워내고 있습니다.
아동심리학 박사로서 바라보는 아이들의 내면과 핵심 교육관은 무엇입니까?
어린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닌, 저마다 고유한 감정과 가능성을 품은 독립된 인격체입니다.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깊이 연구하며 아이들의 행동 뒤에 숨겨진 진짜 마음과 눈높이를 읽는 통찰을 얻었습니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고 스스로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진정한 성장과 학습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학문적 바탕 위에서 주체적인 성장을 돕는 것이 저의 핵심 교육관입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예술 복지가 가정과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온다고 보십니까?
가정에서부터 기적이 시작됩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에게는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정작 자신의 영혼은 메마른 상태로 방치합니다. 부모가 스트레스에 갇혀 있으면 온전한 사랑이 전해지기 어렵습니다. 예술 복지를 통해 부모가 먼저 정서적 여유를 찾으면 자녀를 바라보는 시선에 온정이 담기게 됩니다.
사회적으로는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공감의 통로가 열립니다. 성인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호흡하며 내면의 평화를 얻을 때 대립과 혐오가 줄어들고 따뜻한 연대감이 회복됩니다. 피노 파밀리아는 전 세대가 함께 위로받고 소통하는 보편적 예술 복지의 거점을 지향합니다.
가문의 유산과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은 사회공헌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선대들이 사회와 국가를 위해 남기신 자취는 제게 훈장이 아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자 무거운 책임감이었습니다. 물려받은 정신적 자산은 개인의 소유가 아닙니다. 선대의 정신이 박물관의 유물처럼 박제되어 있지 않고, 오늘날의 맥락에 맞게 재해석되어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온기로 환원될 때 비로소 진정한 유산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매뉴얼 같은 현실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 열정의 근원은 아이들의 환한 눈동자와 예술이 주는 경이로움입니다. 인생이라는 도화지는 오직 자신만의 것입니다. 세상이 정해놓은 매뉴얼과 속도에 쫓겨 내면의 창조성과 고유함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조금 늦거나 다른 방향이어도 괜찮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순간 진짜 삶이 시작됩니다.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의 날개를, 성인에게는 영혼의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늘 이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예술을 통해 우리 모두가 삶의 진정한 예술가로 거듭나기를 온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morasoo3927@gmail.com 김형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