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4일 “삼성전자가 호남·충청 등의 지역에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하는 것과 관련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삼성전자 반도체 팹 일부를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는 언론보도들이 나옴에 따라 용인시민과 평택, 화성, 안성 등 경기남부 지역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투자 결정은 기업이 하는 것이고,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단을 지키기 위해 용인시민들이 시장과 함께 가열찬 투쟁을 전개해 온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용인시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의사결정라인에 있는 최고위층 관계자와 연락해서 용인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생산라인(팹) 일부가 지방으로 이전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며 “삼성전자 측은 국가산단에 계획대로 팹 6기를 세울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원 728만㎡ 부지에 팹 6기와 발전소 3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 60개 이상이 입주하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전체 단지 준공 시까지 최대 360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 등 호남권과 충청권에 조성될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공정과 후공정 시설을 함께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부에서는 용인 국가산단에 들어설 삼성전자 팹 일부가 호남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이같은 우려는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광주동남갑)이 지난 1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광주·전남을 대한민국 남부권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후공정 패키징 공장에 그치지 않고 전공정(Fab, 반도체 생산라인) 생산시설까지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이 시장은 지난 19일 SNS를 통해 “지방선거가 끝나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흔들기를 시작했다”며 대통령과 정부에 국가산단을 계획대로 조성할 것인지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권력을 잡은 쪽에서 그동안 용인 국가산단의 삼성전자 팹 일부를 호남으로 이전시키자는 등 흔들기를 계속해 온 데 대해 용인시민들이 시장인 저와 함께 강력하게 대처해 온 것을 삼성전자 측도 잘 알고 있고, 감사의 마음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용인시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삼성전자 측은 명확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 함께 다른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는 발표는 머지않아 나올 것”이라며 “용인에서 이미 진행 중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축소하거나 투자 계획을 줄이지 않는 한 다른 지방에 신규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용인이 반대할 이유가 없는 만큼 용인시민들께선 차분한 마음으로 곧 발표될 투자계획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 시장은 “삼성은 호남, 충청, 영남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그룹차원의 투자 결정”이라며 “이같은 투자가 발표되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흔드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대통령과 정부가 입장을 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비수도권 지역에 초대형 투자를 하기로 한 만큼 삼성전자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조성에도 속도를 내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삼성전자 용인 국가산단 부지조성 작업을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둘러야 할 것이며, 국가산단에 대한 2단계 전력공급 계획을 실행하려는 움직임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앞서 지난 1월 새만금 이전론이 제기됐을 당시 대통령비서실 김남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기업 이전은 사실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으며, 산업통상부도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실 질의에 “새만금 등 호남 이전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nv1225@hanmail.net 이선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