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추미애·김보라 ‘3각 라인업’… 경기 남부 공략 전초기지로..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경기도 안성시장 선거를 사실상 ‘경기 남부 전략 거점’으로 낙점하고, 당 지도부를 총출동시키는 이례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정청래 당대표를 필두로 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김보라 안성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를 직접 개최했다. 통상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최고위를 지역 선거사무소로 옮긴 것 자체가 안성에 대한 당의 전략적 무게감을 방증한다. 여기에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정청래(당)-추미애(도)-김보라(시)’로 이어지는 3각 지원 체계가 공개적으로 가시화됐다.

정청래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숫자로 승부했다. 그는 “김보라 시장 재임 중 반도체 소부장 안성캠퍼스 유치, 현대차그룹 미래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 유치 등 1조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며 성과를 수치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민주당식 지방 행정이 시민의 삶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모델”이라고 규정, 안성을 민주당 지방 행정의 ‘성공 브랜드’로 전국에 알리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정 대표가 특히 공을 들인 대목은 ‘역사성’ 프레이밍이다. 그는 “대한민국 지방자치 30년 역사에서 3선 여성 시장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못 박은 뒤, “중앙당 차원의 전폭적인 예산과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역사적 첫 기록이라는 상징성에 당의 물적 지원을 결합해 선거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김보라 후보 역시 ‘개인 3선’이 아닌 ‘안성의 역사’로 이 도전을 규정했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의 3선 여성 시장 도전은 안성이 오직 실력으로 미래를 여는 혁신의 중심임을 증명하는 역사적 이정표”라고 말했다. 민선 9기 기조로는 ‘혁신 완성, 위대한 안성시대 개막’을 선포하며 ▲미래모빌리티 메가특구 조성 ▲안성 철도시대(JTX·평택-부발선) 개막 ▲안성형 햇빛연금 프로젝트 완성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등재 ▲AI 기반 스마트 안전 혁신도시 구축 등 10대 공약을 지도부 앞에서 직접 역설했다.

선거 전략과 관련해 김 후보는 “에너지 절약 선거, 정책 중심 선거로 깨끗하고 당당한 승리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고비용·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하고 정책 대결로 승부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회의 후 정 대표와 지도부는 김 후보와 함께 안성맞춤시장·중앙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직접 만나며 민생 행보로 이어갔다. 안성 골목 민심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 셈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 남부 공략에 당력을 집중하는 민주당의 행보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안성이 그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stn@hanmail.net 김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