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장 예비후보인 윤용수·최현덕·이원호 3인이 18일 오후 남양주시의회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3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공동 협력을 공식 선언했다. 경선을 앞둔 시점에서 경쟁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 행동을 선언한 것은 이례적인 행보로, 그 배경과 의도에 시선이 쏠린다.

세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당시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광장에 섰다는 공통된 이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은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역 일꾼을 뽑는 것을 넘어, 내란의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고 사회 대개혁의 과제를 완수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셋은 이재명 정부를 탄생시킨 운명공동체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공유하고 있다”며 현 정부와의 일체감을 강하게 부각했다.

이들이 내세운 공동 협력 과제는 네 가지다. ▲광장 민주주의 정신의 시정 계승 ▲선당후사 정신에 기반한 선거 승리 견인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사회 대개혁을 위한 공동 노력 ▲시민이 주인 되는 ‘남양주 시민주권시대’ 개막이 그것이다. 사실상 지역 현안보다는 중앙 정치 기조와의 정렬을 전면에 내세운 구성이다.

이날 회견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이른바 ‘무임승차론’이었다. 세 후보는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던 역사적 순간에 시민과 고통을 나누지 않았던 인물이, 선거 국면에서 민주당의 가치에 무임승차하여 당원과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는 경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구체적인 인물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경선에 참여하는 다른 후보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는 단순한 연대 선언에 그치지 않고, 경선 과정에서 후보의 과거 행적과 정체성을 검증 기준으로 삼겠다는 선제적 공세의 성격도 띠고 있다. 향후 경선 국면에서 이 지점이 후보 간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세 후보는 회견 말미에 “우리는 비록 경선 현장에서는 경쟁자일지 모르나, 남양주의 미래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언제든 손을 잡는 원팀”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 선언이 경선 포기나 사전 단일화 합의가 아님을 분명히 하면서도, 본선 국면에서의 공동 대응 가능성은 열어둔 셈이다.

지역 정계에서는 이번 선언을 두고 “세 후보가 경쟁 구도를 유지하면서도 민주당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워 핵심 지지층을 조기에 결집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과 “내란으로 국가가 혼란에 빠졌을 때 코빼기도 안비추다가 선거때가 되어서 나온사람들에게는 양심에 찔릴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남양주시장 선거는 현재 민주당 내 경선 준비 국면으로, 후보 간 본격적인 공방은 공천 일정이 확정되는 시점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1stn@hanmail.net 김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