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뒤에 가려진 주민 생존권, 이제는 응답해야”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생계 위협을 호소해 온 주민들이 다시 서울 도심 한복판에 모였다. 용인원삼반도체 주민생계조합은 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반도체 산업단지 추진 과정에서 “협약하고 공증한22개 항목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국가 전략산업이라는 이름 아래 삶의 터전이 사라졌지만, 정작 주민의 생존 문제는 방치되고 있다”며 SK 측과 관계기관의 책임 있는 대화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원삼면 주민들과 생계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해 삭발식을 진행했으며,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공증내용 이행할 것을 외쳤다.

집회 말미, 주민생계조합은 향후 계획도 밝혔다. 조합 측은 “이번 집회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의미 있는 답변과 협의가 이뤄질 때까지 지속적인 행동과 문제 제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현장에서 “우리는 개발의 걸림돌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 올렸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라는 거대한 프로젝트 뒤편에서,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절박한 외침은 이날 서울 도심에서도 분명하게 울려 퍼졌다.

atg21@naver.com 김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