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도청 율곡홀에서 도청 3개 공무원 노조와 단체교섭을 개시하는 상견례를 가졌다.
김동연 지사는 “그동안 노조 간부들뿐만 아니라 전 직원이 너무나 많은 애를 써주셔서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 제가 부임한 지 3년 남짓 됐는데 같이 일하면 일할수록 성실성과 진정성, 부지런함, 정말 깊은 감동과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가평·포천에 수해가 났을 때 같이 한 마음으로 가서 땀 흘려서 복구하면서 그런 걸 느낄 수 있었다. 도민들이 도청 공무원들을 보면서 깊은 신뢰와 의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개 노조에서 한꺼번에 같이 단일 교섭안을 만들었다고 해서 아주 기쁘다”며 “단일 교섭안이니까 우리 직원들 대표한 전체 총의가 그 안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관료적으로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단일 교섭안에 대해서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직원들이 일상이 즐겁고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껴야 도민들에게도 좋은 정책과 행정을 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기를 정말 기대한다. 좋은 결과를 내도록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강순하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단체교섭안은 공정한 인사 조직 운영, 두 번째 신청사 근무환경 개선 및 직원복지 공간 마련, 세 번째 저연차 처우개선 확대, 네 번째 근무시간 면제 제도 관련 조합 처우개선을 담고 있다”며 “오늘 상견례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적 노사관계 가치를 실현하는 아주 중요한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견례는 본격적인 제7차 단체교섭을 위한 것으로 노사 양측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섭위원 소개, 단체교섭 요구안에 대한 노조 측 제안 설명과 도의 입장 설명 등으로 진행됐다.
이번 단체교섭은 2007년 제1차 단체협약 체결 이래 일곱 번째로 진행되는 것으로 도청 3개 노조(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 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에서 지난해 3월에 교섭을 요구했고, 이후 노조 간 창구 단일화를 거쳐 지난해 8월 총 159개 조문 383항의 단체 교섭안을 제출했다.
단체교섭안은 ▲조합활동 ▲양성평등 ▲인권보호 등 13개 분야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 중 ▲조직인사 ▲근무조건 ▲후생복지 관련 조항이 55%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교섭에 대해 법령과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신의를 갖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양측은 미합의 안건 최종협의를 위한 실무교섭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단체협약을 빠른 시일내 체결할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청에는 2006년 설립한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상위기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2018년 설립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전국공무원노동조합), 2017년 설립한 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 운영되고 있다.
nv1225@hanmail.net 이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