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절반인 취임 2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역점 추진 사항이 있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늘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취임 전부터 제1호 공약으로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조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의정부시의 큰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첫 째도 기업 유치, 둘 째도 기업 유치라는 기조는 변함없다. 선도기업 유치를 위해 우리 시만의 차별화된 기업 유치 환경을 마련하고, 정확한 입지 분석과 정보 공유를 통해 기업의 수요와 애로사항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맞춤형 전략을 꾸진히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기업 유치만이 현 위기를 탈출해 의정부의 미래를 밝혀줄 유일한 방안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싶다. 의정부는 절실하다. 경기도 내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과 타지역 통근 비율이 53%에 달하는 경제와 복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기업 유치’ 뿐이다. 도시의 미래는 일자리에 있다.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일자리를 찾아 청년 인재들이 찾아오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어가겠다.
기업 유치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기업 유치 1호로서 인마크자산운용사와 3천252억 원 규모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데이터센터는 2026년까지 지하 4층, 지상 6층, 전체면적 2만6천㎡ 규모로 용현산업단지 내에 건립된다. 생산유발효과가 3천663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천274억 원, 취업유발효과가 1천561명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 유치로 IT 인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역 내 고용창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LH가 경기북부지역본부를 신설한 바 지난해 4월 사옥 이전 대상지로 의정부시를 선정했다. LH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신설 첫해인 지난해에만 8조5천억 원의 투자 계획을 가진 매머드급 조직이다. 계획 중인 총 사업 규모는 79조 원에 달하며, 상주하는 직원 수도 최대 1천 명 가까이 된다. LH 경기북부본부만으로도 매년 70억 원 가량의 세입 증대효과가 발생한다. 관내 2천300여 개 기업체에서 한해 150억 원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을 감안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굉장히 크다. 이에 따라 대규모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은 물론 직원 상주, 본부·사업단 직원 및 내방객 방문, 유관 기업들의 추가 입주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 등으로 파급효과가 확산될 전망이다. 새해에는 1월 기업 유치 3호로 ‘㈜바이오간솔루션’을 유치, ‘첨단 바이오 산업 육성과 바이오 혁신기업 성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간솔류션은 세계 최초 이종 장기 이식 관련 특허를 보유한 바이오 혁신기업이다. 시는 을지대학병원, 가톨릭대 성모병원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바이오산업 핵심‧원천기술 개발 및 제조시설 지원 육성으로 원스톱 패키지 연구가 가능한 여건을 조성해 관련 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으로 바이오간솔루션 유치는 그 첫걸음이 될 것이다. 곧이어 2월 기업유치 4호로 의정부농업협동조합의 500억 이상 규모 투자를 이끌어내며 기업도시 조성에 속도를 붙였다. 의정부농협과 ‘지역사회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 미군 반환공여지 내에 ‘의정부농협복합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투자가 현실화되면 민선 8기 최초 미군 공여지 내 기업유치로서 기업도시 조성은 물론, 반환공여지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교통인프라 사업 진행 상황은?
먼저 올해 1월 의정부시청에서 GTX-C노선 착공기념식이 열린 바 의정부에서 강남까지 21분 시대가 성큼 다가웠다. GTX-C노선은 2028년 개통 예정으로 정차역인 의정부역 주변지역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이에 대비해 시는 작년 12월 도시‧교통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GTX-C 의정부역 교통대책 워킹그룹’을 발족했다. 워킹그룹을 통해 의정부역 주변지역에 대한 대중교통 개편, 도로 계획, 환승 연계, 보행환경 개선 등 다방면으로 선제적인 종합 교통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작년 3월부터 의정부 미래 철도망 구축의 단초가 될 ‘의정부시 철도망 효율화 방안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해 올해 9월까지 추진 중이다. 지하철 8호선(별내선 광역철도)의 의정부 구간 연장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 및 신규 철도 노선 발굴과 기존 철도 노선의 효율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구성한 ‘철도 정책 자문단’을 통해 7호선(도봉산~옥정 광역철도)의 단선 운행에 따른 문제점 및 복선화 관련 사항 등을 검토 중이다. 또한 타 지역에 비해 전철역 접근성이 떨어지는 민락‧고산지구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한층 개선하고자 버스 노선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2월 5일부터 민락‧고산지구와 장암역을 연계하는 ‘의정부01번 공공버스’ 노선 운행을 시작했다. 의정부01번 공공버스는 의정부시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준공영제 마을버스’로 시가 주도적으로 버스 노선을 소유하고 관리한다. 곧이어 민락‧고산지구부터 상봉역까지 운행하는 1205번 광역버스 노선을 3월 4일 개통했다. 상봉역은 서울지하철 7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강릉선이 만나는 교통의 핵심 역사다. 민락‧고산지구에서 구리포천고속도로를 경유, 상봉역을 통해 환승 시 서울 강북권, 강남권 등 중심부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더불어 민락‧고산지구에서 흥선권역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등하교 접근성을 개선하고자 3월 1일부터 시내버스 1-7번의 노선운행 구간을 변경해 운영 중이다.
의정부시의 뜨거운 감자인 미군 공여지 개발계획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
의정부시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8곳의 미군 공여지가 있다. 우선, 지난 70년 동안 진출입이 제한됐던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통과도로(1㎞)를 지난해 7월 3일 임시 개통했다. 이를 통해 CRC 인근 도로의 교통난 해소와 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2월 반환된 CRC는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230여 동의 건축물이 보존돼 있다.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는지 근현대의 역사적 가치와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곳에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캠프 라과디아는 공동주택 부분의 청약이 완료돼 공공청사와 근린공원 및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고, 캠프 홀링워터는 GTX-C 노선 개통에 맞춰 의정부역에 환승센터 건립이 예정돼 있다. 캠프 에세이욘의 경우, 2021년에 을지대학교 의정부캠퍼스와 을지대학교병원이 문을 열었고, 현재는 인근에 근린공원을 조성 중이다. 토양 정화작업이 한창인 캠프 잭슨의 경우, 발전종합계획 변경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첨단산업 및 자족시설 용지로 조성해 관련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아직 유일하게 반환되지 않은 캠프 스탠리에는 IT 캠퍼스를 조성할 구상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첨단지식산업의 핵심 인프라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대형 IT기업들을 유치해 젊은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캠프 카일은 기업 유치가 절실한 의정부시의 상황을 고려해 기존 사업 계획을 전면적으로 변경해 바이오 첨단의료단지를 조성한다.
의정부시 내 유일한 산업단지인 용현산업단지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발전상은?
지난해 용현산단 내 데이터센터 및 LH 경기북부지역본부 유치를 계기로 용현산단을 미래형 첨단산단으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인과 전문가, 공직자로 구성된 ‘용현산업단지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760억 원을 들여 2000년 7월 용현산업단지(34만5천546㎡)를 조성했다. 조성 당시에는 섬유, 조립금속, 기계장비 등 다양한 업종을 유치해 의정부시 지역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나 각종 규제로 인한 확장성 부재, 노후시설 및 미흡한 정주여건 등으로 산업단지로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화된 용현산단을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재편하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조고도화사업을 통해 산단 내 업종고도화를 추진하고 근로자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청년이 찾는 산단으로 적극 개편할 계획이다. 제조업 위주의 용현산단은 현재 산업 트렌드이자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지식산업, 첨단산업 등으로의 업종 전환이 필요하다. 현재 용현산단은 데이터센터 유치로 투자기업들의 관심이 높고, 데이터센터 주요 고객인 정보통신 기업이 몰려있는 서울과 인접해 관련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유리하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전력에 대한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매력도가 높다. 용현산단이 입주업종의 고부가가치화 및 정보통신 지식기반산업 등 첨단산업의 성장거점으로 도약하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대거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주안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시정 방향은?
민선 8기 의정부시 시정 방침이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해!’인 만큼 취임 직후 부터 운영 중인 ‘현장 시장실’을 올해도 어김없이 지속 중이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소통 행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장에 답이 있고 의정부시의 주인은 시민이란 신념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또 올해는 의정부시 곳곳에 걷기 좋은 도시의 모습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의정부시는 지역 내 6개 도시하천 28㎞ 구간을 대상으로 ‘걷고 싶은 명품도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작년에는 대표적으로 중랑천변에 청보리길을 비롯해, 민락천 및 중랑천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 등 흙길을 조성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각 하천 특성에 맞는 휴식과 건강, 문화예술을 위한 공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과거 쓰레기산이라 불리던 신곡체육공원 부지를 대규모 초화원으로 탈바꿈시킨 바, 해바라기에 이어 올해는 수레국화, 백일홍 등을 심어 다양한 꽃정원을 선사할 예정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일자리는 최고의 복지로서 도시의 미래는 일자리에 달려 있다. 올해도 ‘시민 삶을 바꾸는 일자리 도시, 의정부’라는 정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현재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워킹그룹 운영, 설명회 및 격주 전략회의 개최 등 기업유치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중 가용부지별 산업군 선정, 분야별 전략 등의 내용이 담긴 기업유치 5개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관련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기업유치 설명회, 컨퍼런스, 과밀억제권역 지자체 간 적극 연대 등을 통해 현장 중심의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한다. 사기업, 공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 등 의정부시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든 만나고, 어디든 찾아갈 생각이다. 의정부시가 다시 도약해 매력적인 자족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업유치가 필수다.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기업도시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퍼스트신문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