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재단(이사장 강원재)이 11월 14일부터 12월 1일까지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잇는 마음, 각자의 시선: 박수근 家 화업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빨래터」, 「나무와 두여인」등으로 유명한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박수근 화백의 후손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예술적 접근을 통해 그의 예술 유산이 어떻게 현대적으로 변형되고 계승되는지 탐구한다.
박수근 화백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아들·딸에 이어 손자까지 3대에 걸쳐 재해석되며 ‘연결의 분산’이라는 독특한 미학을 표현하고, 예술적 유산이 그들만의 감성으로 계승되고 변주되는 과정을 조망하며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의 온도를 느끼길 기대한다.
박인숙, 박성남, 박진흥, 천은규 작가의 작품들은 모두 박수근 화백의 따뜻한 인간애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화풍을 선보인다.
특히 박인숙 작가(1944~)는 서민들의 삶이나 애환이 아닌 농경 생활의 풍요와 낭만을 표현하며 부드러운 터치로 행복을 그린다. 반면, 박성남 작가(1947~)는 거칠고 강한 질감을 통해 파내고 지워내는 방식으로 독특한 질감을 창조해 박수근 화백과는 또 다른 예술적 시각을 제시한다.
박진흥 작가(1972~)는 시공간의 흐름을 포착하며, 영원성과 순환성이라는 주제를 담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상징적 요소를 통해 박수근 화백의 작품세계를 새로운 차원에서 재해석한다. 또한 천은규 작가(1972~)는 물성의 우연적 효과를 활용해 생명력과 역동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인간 감정을 표현해낸다.
강원재 이사장은 “박수근 화백의 예술적 유산이 3대에 걸쳐 독창적으로 재해석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의 계승과 발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라며,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의 시선에서 박수근 화백의 예술세계를 새롭게 경험해보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