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역사상 최초의 재선 시장에 오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민선9기 출범 첫날인 1일, 민선9기 1호 결재로 ‘용인 르네상스 2.0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에 서명하고 반도체 산단 조성 현장을 찾았다.
이 시장은 이날 새벽 5시 30분 기흥구 동백동 일대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생활폐기물 수거 작업을 마친 뒤, 환경미화원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고충을 청취했다. 이어 시청에 출근해 1호 결재로 반도체산업 종합계획에 서명했다.
이번 1호 결재는 시의적으로도 주목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용인 반도체 팹 일부를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논쟁이 지난 6월 29일 정부 발표로 일단락된 직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지방정부도 속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민선9기 첫 결재인 ‘용인 르네상스 2.0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에는 민선8기부터 추진해 온 용인의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를 민선9기에서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는 정책 의지가 담겼다.
클러스터 조성 종합계획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두 반도체 앵커기업과 함께 용인을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한 3대 추진 전략과 11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3대 추진 전략은 ▲클러스터 적기 가동을 통한 핵심 동력 확보 ▲실리콘 용인 생태계 고도화 및 소부장 혁신 지원 ▲지‧산‧학 융합 글로벌 반도체 인재 양성 등이다.
이 계획에 따라 시는 2023년 7월 20일 정부의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삼성전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SK하이닉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NRD-K)의 기반시설 조성에 대한 행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신기술을 실증하고 양산 가능성을 검증하는 양산연계형 트리니티팹 기반구축 사업도 지원한다. 약 1조 원이 투입되는 트리니티팹은 2027년 5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또 민선8기 공약인 ‘용인반도체고등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처인구 남곡분교장 폐교 부지에 24학급 규모로 들어서는 이 학교는 2027년 3월 반도체특성화고로 우선 개교하며 2028년 3월 마이스터고로 전환된다. 시는 산학연 연계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교육경비 4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결재를 마친 이 시장은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현장사무실을 방문해 토지·지장물 보상 현황을 점검했다. 현재 보상은 전체 보상금액 대비 47%, 면적 대비 40% 진행됐다. 이어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현장사무소를 찾아 SK하이닉스 관계자로부터 2027년 가동 예정인 1기 팹 건설 공정률과 부지 조성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 팹 4기를 다 짓는 데 속도를 내려면 3,4기에 대한 전력·용수공급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일에도 속도가 나야 하므로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신속한 지원을 부탁해야 한다”며 “용인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필요한 행정지원을 신속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 1,2기 팹에 공급될 공업용수 관로를 시험운전한 결과 유수율이 91%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여주보에서 오는 물의 손실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만큼 유수율을 99%로 올리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정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대표는 “관로를 잘 점검하고 관리해서 유수율을 99%까지 올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국제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며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조성에 속도가 더 붙어야 한다”며 “용인시는 그동안 최선을 다해 지원해 온 만큼 계속적으로 행정지원을 할 것이며, 정부도 용인시만큼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민선9기 시정 운영 방향과 용인의 미래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nv1225@hanmail.net 이선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