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성남시의회 전반기 의장임기가 5개월 여 남았다. 앞으로의 의정활동의 구상과 각오는?
존경하는 92만 성남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9대 성남시의회 의장 박광순입니다.
희망찬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 한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라며, 새로운 출발과 활기찬 생명력을 상징하는 청룡처럼 성남시민 여러분 모두가 풍요롭고 번영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성남시는 어느 때보다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냈습니다.
시 승격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이하여 82개의 다채로운 기념사업이 개최되어 대외적으로 성남의 위상을 알리고 시민 여러분들께도 즐길거리, 볼거리들을 제공하였습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약해진 지역사회 공동체와 지역 경기가 회복되었음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자교 붕괴,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등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하였습니다.
이에 성남시의회는 2024년 갑진년 사자성어로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며, 타인의 행동을 통해 배우고 깨닫는 태도의 중요함을 강조한 성어입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고난과 위기 앞에 좌절하지 않고 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여 성남시를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한 해를 만들겠습니다.
박광순 의장님이 생각하고 있는 성남시의 발전상은?
성남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4차산업의 메카, 스마트 도시로 자리잡아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4차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위례 비즈니스 밸리부터 하이테크밸리, 판교 테크노밸리, 그리고 이번에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행되는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까지 복합적인 첨단산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성남은 미래시대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미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현재 성남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저출생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 문제입니다. 이는 나라의 존폐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중차대한 문제로, 해결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국가가 나서서 과감하고 일관된 정책을 마련하고 최대한의 재원을 아낌없이 투자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곧 미래이며 희망입니다. 우리 성남시에서도 저출생 극복과 결혼 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산후조리비 지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미혼 청춘남녀 만남 시책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의회 차원에서도 관련 조례를 제정하여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위기를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미리 대비하여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의회사무국 조직도 개편을 단행했는데 이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
2023년은 성남시의회가 혁신에 혁신을 거듭한 한 해였습니다.
먼저, 2022년 12월 「성남시의회 토론회 등의 운영조례」를 개정하여 토론회 등을 개최할 수 있는 범위를 ‘주제 관련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주제와 관련없는 위원회 또는 의원’까지 확대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의회에 활발한 토론 문화가 형성되어 작년 한 해 총 17회의 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정책 토론회를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현안 사항 해결에 기여하여 성남시의회가 정책 중심 의회로 한 단계 발전한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이에 더하여, 의원들이 시정 발전을 위하여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연구단체를 다양하게 구성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정책 개발과 입법 활동을 한층 강화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 총 7개의 연구단체가 구성되어 용역 보고회, 정책 토론회, 주민과의 소통 간담회, 현장방문 등의 활동을 통해 성남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연구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의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의회사무국 조직개편도 단행했습니다. 입법 활동 등 의원의 의정활동을 충실히 지원하고자 의회사무국 조직을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개편하였고, 정책지원관 9명을 신규 채용하여 정책지원관 1명이 의원 2명을 지원하는 체계를 확립하였습니다.
성남시의회 ‘정자교 붕괴 사고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조직된 것으로 알고 있다. 조직된 이유와 수행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작년에 분당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사고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한 말씀을 드리며, 다시 한번 정자교 붕괴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성남시의회에서는 정자교 붕괴사고의 원인과 사고발생 경위를 정확히 밝히고 체계적인 향후 대책을 마련하여 성남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고하고자 지난 4월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약 6개월 간의 부서 업무청취, 현장방문 조사, 전문가 의견 청취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정자교 붕괴 사고의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조사와 논의를 이어왔습니다.
이번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향후 성남시 전체 교량뿐만 아니라 구조물에 제도적 정비를 통한 철저한 점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여 이와 같은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철저히 수행하겠습니다.
전반기 성공적인 의정수행을 위한 집행부와 여야 의원 간 소통방안은?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당부한 공자의 고사(故事)처럼 우리 의원님들이나 집행부 공무원들 모두가 기본적임 소임과 책무에 최선을 다한다면 성남시의 의정과 시정도 톱니바퀴가 잘 맞아 들어가듯 조화를 이룰 것이라 확신합니다. 성남시의회는 2024년에도 변함없이 성남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이라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하여 온 힘을 집중하겠습니다.
첫째, 대의기관으로서 지방의회의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활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정책 토론회 및 의원 연구단체 활동을 활성화하고, 간담회와 현장방문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적극 청취함으로써 민의를 대변하는 넓은 시야와 정책 전문성을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여야 간에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치함으로써 정치적 대립보다는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정당이 다르더라도, 정치적 기반과 방향이 다르더라도 성남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 추구라는 기본적인 소임과 책무를 잊지 않도록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겠습니다.
셋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뿐만 아니라, 상호존중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정책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의회가 되겠습니다. 집행부의 정책을 단순히 질타하기보다는 정책의 맹점을 찾아내 적절한 보완책과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시민을 위한 주요 사업이 좌초되지 않도록 나서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잘했을 때는 따뜻한 격려와 박수를, 못했을 때는 따끔한 채찍과 충고를 해주셔서 성남시의회가 주어진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성남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 말씀이 있다면?
존경하고 사랑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지난 한 해 성남시의회에 보내주신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와 응원을 전합니다.
올해에도 우리 성남시의회는 변함없는 시민의 동반자로서 열린 귀와 밝은 눈으로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여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드립니다.
올해 7월부터는 제9대 성남시의회의 후반기가 시작됩니다. 제9대 전반기 의회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의회’라는 목표로 자치분권 2.0 시대에 걸맞은 기틀을 갖춘 만큼, 제9대 후반기 의회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시민만을 위한 의정활동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갑진년(甲辰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풍요로움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퍼스트신문사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