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수어통역센터(최성균 센터장)는 지난 5일 과천시 중앙공원에서 열린 ‘2024년 경기도 농문화제&수어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이는 남양주시수어통역센터 창립 20년 만에 첫 농인팀 출전의 영예로, 극본부터 연기까지 농인이 직접 해냈다는 것에 더 의미가 있다.

이에 최성균 센터장은 이번 수어 연극은 ‘청인들에게 농인들의 스토리로 울림을 주고 서로 간의 소통의 방법을 알려주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상까지 받아 더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 극본과 연기로 1인 2역을 해낸 ‘남농쓰리’ 팀 대표 국은혜씨(농인)는 “농인들이 살면서 청각장애로 인해 겪었던 일화를 시나리오로 썼어요. 대회를 통해서 우리들의 언어인 수어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함께 열심히 연습한 팀원(김성훈, 이수일)에게 감사하고, 은상 수상까지 준비하는 과정이 유익하고 행복했습니다. 농인들이 언어 장벽으로 더 이상 좌절하지 않도록 여러분이 수어를 많이 배우셔서 서로 불편함 없이 소통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경기도수어경연대회는 시.군 지회에서 16개 팀 100여 명의 참가자들의 경합으로 이루어졌으며, 농문화체험 부스 및 경연대회 관객과 관계자들까지 1,000여 명이 함께 했다.

황정일부장은 남양주시수어통역센터는 “3년째 참가로 전년도 청인부 은상에 이어 올해는 ‘남농쓰리’ 팀의 은상을 수상해 그동안 준비한 출연진들과 직원들에게는 큰 보상과 같았다.”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우리는 남양주 시민들에게 농인의 언어인 수어에 쉽게 다가갈 방법으로 수어노래교실, 수어 교육, 사회복지 현장 실습지도, 인식개선을 위한 특강 등 찾아가는 교육을 꾸준하게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stn@hanmail.net 김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