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은둔형 청년을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 ‘느슨한 컴퍼니’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시 약자동행 우수 자치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약자동행 자치구 지원사업은 지역 취약계층의 여건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고, 우수 사업을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10일(월), 지난해 복지 사각지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우수 사업 6개를 선정해 시상식이 진행됐다.
노원구를 포함해 마포·양천·동대문·송파·성동구 등 총 6개 자치구가 우수 자치구로 선정됐으며, 노원구의 ‘느슨한 컴퍼니’ 사업은 고립·은둔 청년 지원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시작된 ‘느슨한 컴퍼니’ 사업은 고립·은둔 청년의 일상 회복과 지역사회 재진입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인 회사와 달리, 디스코드 프로그램을 활용해 비대면 형식으로 운영되는 가상회사에서 직장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인별 출퇴근 시간을 정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는 한편, 서로의 일상을 나누는 ▲주간회의, 취미에 따라 선택하는 ▲부서모임 등 이색적인 비대면 프로그램을 제공해 고립 상태에 있는 청년들이 점차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청년들의 사회 참여 활동 범위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여 지역 내 10여 개 일터와 협업, ‘느슨한 일경험’도 지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일대일 코칭, 면접 준비 등과 함께 ‘워크파티’를 진행해 참여자 간 의사소통을 촉진하고, 사회적 관계 형성에 대한 부담을 완화한다.
특히, 느슨한 일경험의 과정에서 제작되는 ‘은은키트’는 사업을 마친 청년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지원하는 청년’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상징하는 결과물이다.
은은키트의 구성품 선정 단계부터 청년들이 회의를 통해 기획하고, 지역 공방과 서점 등 일터에서 일을 경험하며 직접 만든 제품 꾸러미 전달을 통해 아직 사회로 재진입하지 못한 또 다른 은둔형 청년들을 응원한다.
이날 시상식에 참여한 구 관계자는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노원청년일삶센터와 노원구가 많은 숙고와 논의를 거듭해온 1년이었다”라며 “‘스스로 변화하려는 힘이 생겼다’, ‘내가 뭔가를 할 수 있구나’ 등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새삼 청년들과 함께 성장해가며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사회로 나아가는 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청년들의 고립을 해결하고 그들이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느슨한 컴퍼니’와 같은 맞춤형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사회로 돌아오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