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대학교(총장 류기일)가 폴란드 바르샤바 젤베로비치 국립연극예술학교와 한국 최초로 MOU를 체결하며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국제 교류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예술 교육과 연구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양국의 예술적 창의성과 기술 혁신을 아우르는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양 기관의 협력은 지난 3월 28일, 한국과 폴란드 양국에서 동시에 상연된 VR 연극 <현존(Presence)>을 통해 본격화되었다. 극동대학교 안경희 교수와 폴란드의 크쉬슈토프 가르바체프스키 교수가 공동 예술 감독을 맡은 이 작품은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연출로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프로젝트는 가상현실 기술을 예술과 결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다국적 협업을 실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극동대학교는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경험네트워킹 장학금’을 통해 폴란드 현지 연극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바르샤바 국립연극예술학교를 탐방하고, 가르바체프스키의 신작 리허설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예술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향후 양 기관은 가상현실을 활용한 공연 제작과 창작극 리허설, 예술 세미나 등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극동대학교는 충북메타버스 지원센터의 기술적 지원을 받아 최신 VR 장비를 활용, 온·오프라인 무대를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극동대학교 안경희 교수는 “이번 협약이 학생들에게 국제적 감각을 키우고 첨단 예술 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VR과 라이브 퍼포먼스의 결합을 통해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양국 예술 교육기관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제적 문화예술 네트워크 확장과 차세대 예술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1stn@hanmail.net 김영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