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준엄한 심판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최현덕 남양주시장 후보가 9일 오후 4시, 선거캠프에서 당원과 시민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용광로 선대위’라는 이름에는 경선의 열기를 단합의 불씨로 되살리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번 발대식의 상징적 의미는 ‘통합’이다. 지난 2개월여에 걸친 당내 경선 과정에서 맞붙었던 윤용수, 이원호, 백주선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과 각 캠프 자원봉사자들이 전원 합류하며 경쟁의 앙금을 털어낸 원팀의 면모를 갖췄다. 경선 이후의 분열이 지방선거 패배의 단골 원인으로 꼽혀온 점을 감안하면, 출범 단계에서의 가시적 결속은 캠프 측이 공들인 대목으로 읽힌다.

조직력도 확인됐다. 김병주 국회의원이 현장에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직접 수락했고, 일정상 참석이 불가했던 김용민·최민희 국회의원 역시 공동선대위원장 수락 의사를 밝혀 민주당 현역 의원 3인의 지원 체계가 꾸려졌다. 광역 정치권의 지지를 선거 초반부터 가시화한 포석이다.

이날 행사에서 시선을 끈 것은 국민의힘 소속 이경숙 시의원의 등장이었다. 지난 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 의원은 발대식에 참석해 “남양주시를 이끌 유능한 최고의 행정전문가 최현덕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임명장 수여식에도 함께했다. 여권 내부의 이탈이 선거 국면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 후보는 발대식 연설에서 공세의 날을 세웠다. “이번 선거는 12·3 내란 사태에 대해 어떠한 반성도 사과도 없는 국민의힘과 주광덕 시장에 대한 남양주 시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규정하며 현 시정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이 탐낸 행정가 최현덕이 남양주의 새로운 시작을 선포한다”는 발언은 행정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운 자기 서사의 응축이다.

정책 기조에서는 시민 참여를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오직 시민만을 위한 소통과 경청으로 현장의 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시민이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를 실천해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남양주시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상의하달식 행정에 대한 반성적 시각을 담은 대목이다.

발대식은 코스피 7,500 시대를 연 중앙정부의 경제적 성과에 발맞춰 남양주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다짐으로 마무리됐다. 당원들의 열띤 호응 속에 닻을 올린 최현덕 캠프가 국민의힘 주광덕 예비후보와의 본선 대결에서 어떤 판세를 만들어낼지, 남양주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stn@hanmail.net김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