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한 사람이 완공도 책임진다”

국민의힘 남양주시장 주광덕 예비후보가 9일 오후 2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섰다. “시작도 완성도, 주광덕”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날 행사는 주민·지지자·당원 등 2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개소식에는 김선교 경기도당 위원장,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석우·김영희 전 남양주시장, 이계주·박유희 전 남양주시의장, 박성찬 전 시의원 등 지역 정치권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직 도당 위원장과 최고위원이 나란히 자리한 것은 당 차원의 지지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 예비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지난 임기를 “변화를 위한 토대 구축의 시간”으로 규정하며, 다가올 4년을 “그 상상을 현실로 완성하는 시간”으로 선언했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북부 최초 1,000병상 상급 종합병원 유치 ▲판교의 1.7배 규모에 달하는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카카오 등 일류 기업 투자 유치 ▲GTX-B를 포함한 10개 철도 노선 시대 완성 등 대형 현안들을 중단 없이 밀어붙이겠다고 밝혔다. 30여 년간 쌓아온 법조·입법·행정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그는 “설계도를 그린 사람이 완공도 가장 잘할 수 있다”며 재선의 당위성을 압축했다.

이날 개소식의 또 다른 축은 1호 공약 발표였다. 주 예비후보는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일원을 대상으로 한 ‘하이브리드 시티 개발’ 구상을 전격 공개하며 정책 행보의 포문을 열었다. 다산·왕숙·양정 신도시 세 도심을 하나로 묶는 전략적 거점에 문화·스포츠·교육·주거·건강 기능을 통합한 자족형 스마트 도시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

핵심 시설로는 e스포츠 전용 아레나, 프리미엄 쇼핑몰, 하이엔드 주거단지, 대형 헬스케어센터 등이 거론됐다. 주 예비후보는 “대한민국 최초로 문화·스포츠·교육·건강·주거가 하나로 결합된 복합 스마트 도시를 만들어, 시민들이 주말에 서울 갈 필요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과 수백만 유동인구 유입을 통해 남양주를 베드타운의 오랜 굴레에서 완전히 벗겨내겠다는 구상이다.

주 예비후보는 선거 방식에 대해서도 원칙을 분명히 했다.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공정한 선거를 치르겠다”며 “오직 시민만 바라보는 진심으로 상상 그 이상의 완성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천명했다.

개소식 전 공개된 한 장의 축전도 눈길을 끌었다. 개혁신당 소속 조응천 경기지사 예비후보가 보낸 것으로, 그는 “당적이 달랐지만 지역 발전을 위해 협조해왔다”며 “남양주라는 목표만큼은 언제나 원팀”이라고 밝혔다. 여야의 경계를 넘어선 이례적인 연대 메시지는 지역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선거전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여야 예비후보 간 공개적 우호 신호가 어떤 파장을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stn@hanmail.net 김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