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구리시장 경선 결선에 오른 신동화 예비후보와 권봉수 예비후보가 14일 정책연대를 공식 선언했다. 두 후보는 구리시 신동화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경쟁을 넘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원팀’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선언은 지난 10일과 11일 실시된 경선 이후 결선에 진출한 신동화 예비후보와 권봉수 예비후보 간 정책연대를 공식화한 것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원팀’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당내 경쟁의 최종 국면에서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연대의 틀을 세운 만큼, 결선 이후 본선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결단으로 읽힌다.

권봉수 예비후보는 “구리의 승리와 더불어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정책연대를 위해 하나로 뭉쳤다”며 “제가 제시해온 정책과 비전이 신동화 후보를 통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승부보다 구리시의 변화와 민주당의 재집권 동력을 우선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신동화 예비후보도 연대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독재에 항거했던 젊은이가 윤호중 국회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지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권봉수 후보와 함께 정치를 해왔고,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했지만 결국 한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비로소 완전한 하나가 된 뜻깊은 자리”라고 했다.

신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지지한 시민과 당원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경선 기간 두 후보를 아껴주신 시민과 당원 동지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구리시 발전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정책연대의 큰 결단을 내려주신 권봉수 예비후보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선언문은 권 예비후보가 제시한 다섯 가지 정책 방향을 신 예비후보가 적극 수용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핵심은 시민 참여 확대와 행정의 투명성, 삶의 질 개선, 경제 활성화, 개발 과정의 공론화다. 단순한 지지 선언이 아니라 향후 시정 운영의 방향까지 함께 묶은 점에서 무게가 있다.

첫 번째 원칙은 ‘공개된 행정, 의견수렴의 행정’이다. 시민이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는 ‘재충전의 도시’로,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는 생활정책이다. 세 번째는 ‘다른 방향도 귀담아 듣는 시정’으로, 시정 운영에서 다양성과 존중의 가치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네 번째는 ‘사람이 모이는 도시 조성’이다.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함께 겨냥한 구상으로 보인다. 다섯 번째는 ‘시민이 참여하는 도시개발 추진’이다. 대형 개발공약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보다 시민 의견을 반드시 수렴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신 예비후보는 이 다섯 가지 가치에 대해 “존중하고 반드시 정책에 반영해 실행으로 완성하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자족도시 구리, 시민이 머물고 싶은 도시, 아이가 행복한 도시, 삶의 균형이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 정책보다 방향성과 정체성을 먼저 내세운 셈이다.

질의응답에서는 결선 이후 조직 통합과 지지 확장의 방식에 관심이 쏠렸다. 선대본 통합 운영 여부에 대해 권 예비후보는 “결선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직을 재정비하기에는 시간상 쉽지 않지만, 모두가 총력을 기울여 결선 통과를 위해 하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형식적 통합보다 실질적 결집에 방점을 둔 발언이다.

신동화 후보를 지지하게 된 배경에 대해 권 예비후보는 “모든 정치적 선택에는 인간적 신뢰가 중요하다”며 “정치적 방식은 달랐을 수 있지만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와 구리시의 변화를 위한 열정을 늘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경선 경쟁이 감정 대립으로 번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결선 이후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제기된 정책토론회 관련 질문에는 “공식 제안이라기보다 당원들 간의 자유로운 제안과 답변 과정이었으며, 현재는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선 막판 불필요한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권 예비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민주당이 지향하는 구리시를 만들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해왔다”며 “결선을 앞둔 시점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와의 정책연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동화 예비후보가 시정에 정책을 잘 반영해 구리를 이끌 수 있도록 결선과 본선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예비후보는 “권봉수 예비후보와 함께 자족도시 구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제 활력을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 구리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해 빼앗긴 지방 권력을 되찾아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구리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는 18일과 19일 이틀간 ARS 전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권리당원 50%, 일반 시민 선거인단 50%가 반영되며, 최종 승리한 후보가 민주당 구리시장 후보로 확정된다.

1stn@hanmail.net 김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