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올해부터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에 ‘선택접종’을 도입해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몸속에 잠복상태로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발병한다. 발진과 심한 통증을 보이며,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률이 증가하여 60세~70세 환자 수가 가장 많으며, 대상포진성 신경통 또한 어르신 환자의 약 30%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구가 지원하고 있는 백신은 생백신으로 이는 면역저하자나 암 치료 중인 어르신들에게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지원하고자 구는 올해부터 약독화 생백신과 유전자재조합 사백신 중 1회 선택하여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개선했다. 생백신은 전액 무료지원이며, 사백신은 접종비용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지원 대상은 노원구에 6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65세 이상(1960년 12월 31일 출생자까지) 대상포진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어르신이다. 대상포진을 앓았던 어르신도 6~12개월이 지난 후에는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접종을 원하는 경우 신분증과 최근 1년간 주소변동사항이 포함된 주민등록 초본을 지참하여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에 방문하면 된다. 노원구 홈페이지에서 지역 내 지정된 211개 위탁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상계동에 사는 ㄱ씨는 “항암치료를 하고 있는 탓에 병원에서 생백신 예방접종은 불가하다는 말을 들었다. 사백신 예방접종은 높은 금액으로 접종을 망설이고 있었는데 노원구에서 사백신 예방접종도 지원한다는 말을 듣고 접종을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23년부터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시작하고 지난해부터는 65세 이상으로 대상자를 확대했다. 그 결과, 예방접종을 완료한 어르신은 전체 대상자 100,467명 중 구의 지원을 통한 무료 지원 접종자 34,845명을 포함해 57,388명으로 총 57.1%가 접종을 완료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대상포진 예방접종에 선택접종을 도입한 것은 어르신들에게 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어르신이 건강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시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