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노원주민여러분 존경하는 김경태 부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여러분

언제나 고생 많으신 구청장님, 공무원관계자와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공릉1,2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진보당 최나영 의원입니다.

-오늘 5분 발언은 “문화도시 노원의 역사의식 함양을 위한 제안”

(부제) 관내 고등학교 역사왜곡 교과서 신청 전수조사 결과를 말씀드리며, 경춘선숲길에 강제징용노동자상, 평화의 소녀상을 추가건립하자-는 요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0월 25일 오늘은 독도의 날입니다. 독도의 날은 ‘독도’가 우리나라의 영토임을 확고히 하고자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선포한 날입니다. 그런데 현 정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독도 지우기’가 도를 지나치고 있습니다.

2023년 국방부가 발간한 ‘정신력전력교육 기본교재’에서 독도를 ‘영토분쟁지역’이라 표기했고, 외교부는 해외안전 여행 사이트에 독도를 ‘재외 대한민국 공관’ 즉 외국으로 표시했습니다. 또 “행정안전부는 민방위 교육영상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한 일이 있습니다. 국가안보실 제1차장의 ‘일본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발언에 이어, 주일본 한국대사라는 사람은 강제동원이라는 용어를 쓰기를 주저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역사에 있는 독도조형물도 슬그머니 철거했다가,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니 마지못해 독도의 날을 맞아 부랴부랴 복구하겠다 떠들고 있습니다.

또한 10월 25일 오늘은 고등학교들이 내년도 역사교과서를 선택하는 마감 날입니다.

최근 교육부가 게재한 초∙중∙고등학교 검정교과서 심사 결과,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친일파에 대한 서술을 축소하거나 논쟁으로 다룬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가 검정교과서로 선정되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학부모님들, 특히 학생들은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계시며, 내가 다니는 학교가 무슨 교과서를 선택할지 걱정하고 계십니다. 이에 본 의원은 현황 파악을 위해 노원구 내 소재한 학교들에 문제의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 신청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였습니다.

결과는 이번에 신청하는 학교들 중 15개 고등학교가 해당 교과서를 선택하지 않는다고 답변했고, 1개 학교가 미응답, 1개 학교가 답변거부를 한 상황입니다. 역사교과서 문제를 두고, 노원구 관내 고등학교 1학년 재학중인 두 학생이 역사왜곡 교과서 거부선언을 하며 보내온 메시지의 일부를 읽어 보겠습니다.

“일제시대는 간악한 일본에 의한 수탈과 착취,억압과 각종 만행의 역사라고 알려져 있는데, 정말 그런지 모르겠다.고 말한 집필진 b교수님 발언이 특히 화가 납니다. 조선총독부가 1910년부터 45년까지 진행했던 통치 방식을 보면 저런 발언은 용납이 안 됩니다. 또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 내용을 보면 ’성 노예‘, ‘성 착취’라는 단어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 해당 페이지 아래 연습문제 내용에도 일본의 위안부 강제동원이 구체적으로 한국 여성들에게 어떤 해악을 끼쳤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교과서가 내년에 고등학생이 될 09년생 학생들에게 전달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음 세대가 안중근 의사도 모르고 독도도 모르는 더 나아가 우리 역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으로 만들고 싶으신 것인가요?”라고 하였습니다. 역사왜곡에 대한 청소년들의 분노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제안합니다. 지우려는 독도를, 철거위협에 시달리는 소녀상을, 부정당하는 강제동원의 역사를 더욱 가까이 시민 곁으로 끌어와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구 마들체육공원 내 ‘역사의 길’ 한 켠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2015년 광복절을 기념하며 뜻깊게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해설 프로그램 참가자는 10월 21일 기준 13회 159명뿐입니다. 영상과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너무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일상적으로 주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곳에 있습니다. 주민들께서 노원구에 소녀상이 있다는 사실을 거의 모르고 계십니다. 해서 사시사철 남녀노소 주민들이 수백만명 오고가는 공릉동 경춘선 숲길에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추가건립할 것을 제안합니다.

많은 주민들이 매일 자주 마주하며 아픈 역사, 오늘도 해결되지 못한 역사를 새기고, 다른 미래를 열어나가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도시 노원의 주민들께서는 세계적인 어떤 문화예술작품이 전시되는 것보다 더욱 뜻깊은 일로 여기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