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천구의회(의장 이인식)는 제25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오는 15일까지 13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이인식 의장은 개회사에서 “의회의 모든 논의와 결정은 구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삼아,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와 집행부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며 “구민 복리 증진을 위한 동반자로서 상호 존중하고 협력해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도병두·정순기·정재동·고성미 의원의 ‘5분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도병두 의원은 ‘금천구청의 올바른 역할과 책무’를 주제로 발언했다. 헌법과 지방자치법에 규정된 구청과 의회의 책무를 상기시키며, 두 기관의 협력과 견제의 균형을 강조하고, 절차와 형식의 존중이 민주주의의 기본인 바, 소통 없이 권한 없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협조 요청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순기 의원은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해 주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며, “집행부는 의회를 형식적 절차로 여기지 말고 구민을 대표하는 파트너로 존중해야 하며, 의회는 건전한 감시와 견제를 유지하되 집행부와 함께 구민 삶의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기관 모두에“남은 임기 동안 갈등보다 협력, 불신보다 상생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자”고 제안했다.

정재동 의원은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침수방지체계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위험이 상시화되고 있음에도 금천구의 대응 체계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현대시장 일대 하수관로 정비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 ▲노후 빗물펌프장 개선 ▲지하·반지하 주택 침수 방지시설 확충 ▲장비 상시 점검과 긴급출동 매뉴얼 정비 등을 촉구하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속한 행정을 요구했다.

고성미 의원은 구청의‘의전문화 혁신’이 오히려 주민과의 소통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적행사에서 축사 등 인사말은 주민과 소통하고 민주적 책임성과 정당성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행정은 보여주기식으로 간소화가 아니라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민생대책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2025년도 제3회 추경안에서도 민생사업보다는 행정경비 등 행정·회계 조정 항목 위주로 편성된 점을 지적했다.

한편 금천구의회는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 등 안건을 심사하고, 1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 뒤, 15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임시회를 폐회할 예정이다.

1stn@hanmail.net 김영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