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소월을 말하는 ‘제4회 여로 창작 합창제’,

 

-오는 8월 11일 서초문화예술회관서 개최

-김소월의 시, 청년 예술인들을 통해 음악으로 되살아나다!

-문학과 음악,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예술적 교차점

-12인의 젊은 작곡가와 3인의 지휘자, 서울유스콰이어가 함께하는 창작의 향연

-광복절을 앞두고 되새기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울림

한국 근대시의 정수를 이룬 시인 김소월의 시편들이 젊은 음악인들의 손끝에서 새로운 합창음악으로 되살아난다. 현대음악 창작단체 여로(YEORO, 이하 여로)가 주최하고 서울유스콰이어가 주관하는 ‘제4회 여로 창작 합창제: 김소월을 말하다’가 오는 8월 11일(월)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무대는 문학과 음악,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예술적 교차점이자, 청년 예술가들이 한데 모여 우리말과 정서를 노래하는 깊이 있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공연의 중심에는 단연 김소월이 있다. ‘진달래꽃’, ‘초혼’, ‘엄마야 누나야’ 등 그의 시는 일제강점기의 억압 속에서도 한국인의 감정과 언어의 아름다움을 지켜낸 정신적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합창제는 그의 시를 오늘날의 음악 언어로 새롭게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특히 광복절을 나흘 앞둔 시점에서 열리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김소월의 시를 통해 한국어의 아름다움과 민족적 정서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무대에는 강한뫼, 김하은, 남정훈, 심현호, 윤지환, 이상준, 임경진, 장충만, 정제호, 정홍주, 주은혜, 황재인 등 총 12명의 젊은 작곡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신진 작곡가들로, 각기 다른 음악적 언어로 김소월의 시를 해석하고, 시가 지닌 정서를 현대의 감각으로 풀어낸 창작 합창곡을 선보인다. 시와 음악,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이번 무대는 문학의 언어가 음악 속에서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실험이자 제안이다.

 

합창을 맡은 서울유스콰이어는 공동 예술감독 김명준, 김찬희, 윤선영, 조원주와 20여 명의 단원들로 구성된 청년 합창단이다. 2020년 제주국제합창심포지엄 ‘한국 차세대 합창지휘자 경연대회’ 본선 진출을 계기로 지휘자 네 명과 작곡가 이상준이 의기투합해 창단했으며, 이후 창작 합창을 중심으로 여러 무대를 선보이며 청년 예술의 가능성을 증명해왔다.

 

향후에는 다양한 자체 기획 공연도 준비 중이다. 서울유스콰이어는 이번 무대에서 청년 특유의 맑고 생동감 있는 음색으로 김소월 시의 섬세한 감성과 한국적 정서를 표현해낼 예정이다. 지휘를 맡은 김명준, 김찬희, 윤선영은 “김소월 시의 다층적인 감정을 어떻게 입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지 음악적으로 깊은 고민을 거듭했다”며, “문학과 음악이 교차하는 이 무대가 관객들에게도 새로운 예술적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연 기획을 맡은 작곡가 이상준은 “김소월의 시는 단순한 감정의 표현을 넘어, 우리 민족의 언어 감각과 정체성을 지켜낸 문학적 유산”이라며,“젊은 작곡가들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이를 음악으로 풀어낸 이번 무대가 관객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로는 서양 고전음악이 중심을 이루는 한국 음악계에서 창작곡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2015년 창설된 이래, 젊은 작곡가들의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한국 창작음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 25회의 기획 공연을 비롯해 마스터클래스와 작곡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200여 명의 작곡가를 소개했으며, 여러 국내외 음악제에 초청받아 활발한 교류와 공연 활동을 펼치며 창작 음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번 ‘제4회 여로 창작 합창제: 김소월을 말하다’는 NOL 티켓(구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김소월의 시가 새로운 목소리로 되살아나는 여름밤,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예술의 힘을 함께 되새기는 뜻깊은 무대를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