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국회의원(남양주을·민주당 최고위원)이 어제(1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GTX-B 착공 지연에 대해 질타했다.

지난 3월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착공식을 진행했음에도 재정구간을 제외하고는 8개월이 지나도록 착공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책임을 묻고 적기 착공을 촉구한 것이다.

김병주 의원은 “민자구간에 대해 아직 착공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은 윤 대통령이 ‘4.10 총선을 앞두고 총선용 정치쇼를 한 것 아닌가?’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총선용 정치쇼를 한 것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GTX-B 사업의 민자구간 착공이 조속히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전체 구간은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82.8㎞이며, 남양주를 지나는 구간(상봉~마석까지)은 민자구간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자구간 착공이 늦어져 국민께서 비판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인정하며 “건설사와 투자사 간의 협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행정절차도 준비하면서 올해 말에 착공하면 애초 목표인 2030년 개통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병주 의원은 또 “GTX-B는 왕숙신도시 건설에 의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이므로 왕숙신도시 건설과 시기를 맞춰 같이 진행해야 하고, 정부의 선교통 후입주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에서 각별하게 신경 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병주 의원은 이어서 경춘선 ITX-청춘열차가 ‘별내역’에 정차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현재 별내역에는 경춘선 일반열차는 정차하고 있지만 ITX-청춘열차는 정차하지 않고 전 역인 퇴계원에서 정차하고 있다.

김병주 의원은 “과거에는 별내역에 수요가 적어서 경춘선 ITX-청춘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가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지만, 지난 8월 10일 8호선 개통으로 청춘열차 이용객들이 별내역에서 8호선으로 환승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춘선 ITX가 별내역에 정차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니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금까지는 별내역 수요가 많지 않은 것으로 예상해서 정차하지 않았지만, 8호선 연장선이 개통된 만큼 승객 추이를 살펴서 정확하게 따져보겠다”고 답변했다.

김병주 의원은 “경춘선 ITX-청춘열차의 별내역 정차는 비단 별내역 이용객뿐만 아니라 춘천주민들을 비롯한 강원도민들의 요구가 더 강하다”며 “8호선 개통으로 변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신속하게 해결해 달라”고 강조했다.

1stn@hanmail.net 김영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