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3일 오후 2시 30분 노원구 상계동 창동차량기지에서 ‘진접차량기지 시험 운행 개시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을 비롯해 주민과 관계자 약 500명이 참석했다.
‘지하철’을 세워두거나 정비하는 공간으로 사용되던 ‘창동차량기지’(노원구 상계동 820)가 40여 년간의 역할을 무사히 완수하고, 그 기능을 ‘진접차량기지’로 이양한다.
차량기지 이전 후 이곳은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여는 핵심 사업인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S-DBC: Seoul-Digital Bio City)’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진접차량기지는 2018년 착공해 지난 11월부터 종합시험 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 6월 영업 시운전까지 마무리하면 창동차량기지는 운영을 종료하게 되는데 서울 시내 차량기지 중 최초로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된다.
서울시는 진접차량기지 개통에 앞서 지난 2022년 3월, 경기 동북부 지역 접근성 개선을 위해 4호선 종점을 불암산역에서 3개역(별내별가람, 오남, 진접) 14.9㎞를 연장한 진접역으로 이전했다. 창동에서 현재 종점인 진접으로 차량기지를 옮기게 되면 열차의 효율적인 입출고와 정비 등이 가능해져 지하철 운영 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9년 동북권르네상스 발표 후 지난 15년간 이어온 균형발전정책 결실이자, ‘다시, 강북전성시대’ 실질적 출발점인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계기로, 창동·상계 일대를 문화·창조산업과 디지털바이오산업을 결합한 동북권 신경제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도봉구 창동 일대는 서울아레나를 거점으로 한 ‘문화·창조산업의 심장’으로 변화시키고, 노원구 상계 일대는 S-DBC를 거점으로 ‘미래산업 중심축’을 실현한다.
이 두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 ▴쾌적한 주거환경 ▴미래형 일자리 ▴감성 문화공간을 모두 갖춘 ‘완성형 균형발전 모델’로 재탄생시킨다는 비전이다.
도봉구 창동 일대에 들어설 서울아레나 예상도. 창동차량기지와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인접해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미래산업거점과 각종 기반 시설을 조성 중이며, 서울아레나, 복합환승센터 등 창동 상계의 새로운 랜드마크 또한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2026년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시작하고, 2027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공원화, 동서간 연결교량 건설을 마무리해 미래산업 거점의 기초 토대를 마련한다.
또한, 민간 자본을 추가로 투입해 이미 조성된 ‘씨드큐브 창동’에 이어 서울아레나(’27년 개관 예정), 복합환승센터(’27년 착공 예정) 등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서울시는 “강북이 도약하고 강남·북이 나란히 성장해야 서울의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올라가고, 균형이 잡힌 도시만이 위기를 이기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며 “강북지역을 주거 기능에 치우친 ‘소비도시’를 넘어 스스로 경제력을 키우는 ‘산업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업에는 약 7조7000억 원이 투입된다. 우선 1조1000억 원을 들여 2026년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마무리하고, 2027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및 상부공원화, 동서간 연결교량 건설을 추진한다. 이어 민간 투자 6조6000억 원을 통해 씨드큐브 창동을 비롯해 서울아레나(2027년 개관 예정), 복합환승센터(2027년 착공 예정) 등 복합시설을 단계적으로 완성한다.
오세훈 시장은 기념사에서 “창동·상계는 산업화 시기 수많은 직장인의 애환이 쌓여온 지역이지만 교통 혼잡과 산업 정체, 문화 인프라 부족으로 오랜 기간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며 “지난해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선언한 뒤 동북권 미래 지도를 새롭게 그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열차가 쉬어가던 땅이 바이오 등 미래산업이 뛰는 무대로 변화할 것”이라며 “2027년 개장 예정인 서울아레나와 S-DBC를 축으로 창동과 상계를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