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광명시 기후주간’이 시민과 기업, 전문가가 머리를 맞댄 포럼으로 문을 열었다.

광명시는 22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기후주간의 첫 행사인 기후에너지 포럼을 개최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지역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 방안이 이 자리에서 논의됐다.

기후주간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정책과 산업, 시민의 일상에 걸친 변화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광명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작한 행사다.

이번 포럼은 ‘재생에너지의 날(10월 23일)’을 기념해 ‘빛의 도시 광명, 재생에너지로 밝히는 탄소중립’을 주제로 꾸려졌다. 국가와 지방정부의 정책부터 기업의 실천, 시민과 청소년의 참여까지 여러 관점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지역 에너지 전환 방안이 다뤄졌다.

기조연설은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이 맡았다. ‘탄소중립과 지역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체계 전환과 지방정부·시민의 역할을 짚었다.

조 전 장관은 탄소중립을 이루려면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소비 방식과 공급 체계까지 바뀌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역에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만들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한편, 시민이 에너지 생산과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지역 주도형 전환이 요구된다고 역설했다.

다음 순서로 청소년 기후의병 이시윤 학생이 마이크를 잡았다. 기후학당에서 배우고 경험하며 달라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유휴공간을 활용한 탄소중립 복합공간 조성 등 청소년의 눈으로 본 광명의 탄소중립 미래를 제안했다.

이 학생은 독일의 에너지 효율 건축과 친환경 교통, 자원 재사용 사례 등을 근거로 폐건물과 유휴공간을 실내정원·스마트팜·태양광 설비를 갖춘 ‘탄소중립 복합공간’으로 바꾸는 구상을 선보였다. 청소년도 일상 속 실천을 넘어 자신이 살아갈 도시의 변화를 고민하고 정책을 내놓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도 담았다.

이어진 토론은 박승원 광명시장이 좌장으로 나서 ‘지역과 시민, 기업이 만드는 광명의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이끌었다.

토론 테이블에는 유럽연합 기후행동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 박정연 국가대응위원회 기후적응·소통협력 분과 위원, 진수민 이케아코리아 광명점 경영지원팀장, 이창수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이 앉았다.

참석자들은 해외와 국가, 지방정부, 기업, 시민사회 각각의 관점에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역할과 협력 방안을 짚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업의 에너지 자립률 100%(RE100) 실현을 위한 과제가 거론됐고, 지역 여건에 맞는 에너지 전환을 위해 시민 참여와 민관 협력을 어떻게 강화할지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박 시장은 토론을 마무리하며 포럼의 의의를 밝혔다. “시민의 실천에 지방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전문성, 지역사회의 참여가 더해질 때 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에서 논의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공공기관과 기업, 시민이 함께 재생에너지 전환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고, 광명시의 실천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기후주간 둘째 날인 23일에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 전문가, 공직자 100여 명이 참여하는 기후회의가 열린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발맞춰 지방정부와 시민이 함께 실천할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시민운동장에서 시민단체 놀탄과 함께 탄소중립 체험마당이 펼쳐진다. 탄소중립·자원순환·재생에너지 체험부스와 전기차·수소차 전시, 나눔장터 등이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다.

nthee2580@gmail.com 홍영진 기자